중국군 장성 “중국, 우크라 전쟁 예상 못 해…충격받았다”

박일중 2023. 6. 14.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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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민해방군의 전략가인 허레이 중장이, 중국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예상하지 못해 충격을 받았으며 현 상황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현지 시각 1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허 중장은 최근 싱가포르에서 폐막한 아시아 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서 SCMP에 중국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예상하지 못했다고 강조하면서 "중국은 지금껏 평화의 여명이 오지 않은 것에 매우 우려하고 있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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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민해방군의 전략가인 허레이 중장이, 중국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예상하지 못해 충격을 받았으며 현 상황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현지 시각 1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허 중장은 최근 싱가포르에서 폐막한 아시아 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서 SCMP에 중국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예상하지 못했다고 강조하면서 “중국은 지금껏 평화의 여명이 오지 않은 것에 매우 우려하고 있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인민해방군 군사과학원 부원장 출신인 허 중장은 중국은 전쟁을 종식할 유일한 해법은 협상뿐이라고 믿고 있다면서 미국의 현재 행동은 분쟁을 연장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미국은 우크라이나를 대러시아 투쟁의 총알받이로 취급한다”며 “러시아가 전쟁에서 지면 미국에는 경쟁자·전략적 라이벌이 하나 줄어드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중국이 평화의 대가로 러시아에 영토를 내주라고 우크라이나를 설득하려 한다는 보도를 부인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의 입장은 일관된다. 우리는 모든 당사자의 영토 보전과 주권이 존중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어떤 나라도 자기 나라의 안보를 위해 다른 나라의 안보를 침해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군사전문가 저우천밍은 우크라이나가 8년 전 러시아에 크림반도를 빼앗긴 후 힘든 싸움을 견뎌온 것에 놀랐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SCMP에 “정말로 중국은 우크라이나인들이 이렇게 오랫동안 강력한 러시아군을 상대로 그렇게 대담하게 싸울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며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양측이 지칠 때까지 전쟁은 끝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중국 국제전략연구기금회의 이글 인 수광 연구원은 서방 국가들이 우크라이나에 더 많은 강력한 첨단 무기를 보내고 있어 우크라이나 전쟁이 최소한 1년 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상하이 정법대 니러슝 교수는 중국이 푸틴 대통령이 궁지에 몰렸다고 느낄 때 어떤 일이 벌어질지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최악의 시나리오는 푸틴이 최후의 수단으로 전술 핵무기를 꺼내 드는 것”이라며 “전장에서의 승리만이 협상 테이블에서 협상력을 가지며, 이는 어떤 전쟁에서나 마찬가지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이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한 미국 주도 서방의 견제를 다루면서 러시아와의 관계를 재고해야 한다는 주장이 중국 학계에서 제기됐다고 SCMP가 전했습니다.

류웨이둥(劉衛東) 중국사회과학원 미·중 관계 연구원은 이달 9일 인민대 주최 화상 포럼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 전후로 중국을 이용하려 한다고 주장하며 중국이 러시아와의 관계를 돌아봐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류 연구원은 “러시아는 중국을 일방적으로 이용하려 하고 있고 중국에 이용당하는 것은 원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비동맹을 전제로 한 윈윈 협력을 추구하는데 이러한 협력이 이뤄질지는 의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다양한 이슈에서 중국과 러시아를 한 데 묶으려고 하고 있는데, 설사 중국과 러시아 간 동맹이 구축된다고 해도 그 동맹은 “상호 협력보다는 상호 소진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류 연구원은 점점 더 분명해지는 진영 대결에서 중국은 좀 더 유연해져야 하며 더 많은 나라를 친구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그간 미·중 경쟁에서 한쪽 편에 서는 것을 주저했던 한국과 일본 같은 나라들이 단호히 미국 편에 서고 있다면서 중국은 미국과 ‘친구 만들기 경쟁’을 벌여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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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중 기자 (baika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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