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 이러면 우크라서 철수한다”…러 용병 수장에 무슨일이
스카이뉴스에 따르면 프리고진은 지난달 우크라이나 동부 요충지 바흐무트를 점령한 바그너 그룹이 앞으로 어느 지역에서 싸울 것인지 묻는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에 머물지 않을 수 있다”고 철수 가능성을 내비쳤다.
프리고진의 이같은 발언 배경에는 그동안 계속 제기된 러시아 국방부와의 갈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바그너 그룹은 지난해 중반부터 러시아 정규군이 고전하는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주요 전투를 이끌며 공격의 선봉 역할을 해왔다.
특히 수개월 격전 끝에 지난달에는 우크라이나 동부 요충지 바흐무트르 점령하는 전과를 올린 바 있다.
그러는 동안 바그너그룹은 기존 용병과 교도소에서 차출된 죄수 용병 등 수만 명의 전사자를 냈다. 그러다보니 프리고진 입장에서는 러시아 국방부가 곱게 보일리 없다.
실제 러시아 정규군이 제대로 임무를 수행하지 못한다며 러시아군 지도부가 무능하다고 대놓고 비판했다.
그는 무엇보다 바흐무트를 점령하는 과정에서 국방부가 제때 무기와 탄약을 보급히지 않아 바그너 부대의 피해가 커졌다며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과 발레리 게라시모프 총참모장 등을 맹비난했다.
이런 가운데 쇼이구 국방장관은 우크라이나전에 참전 중인 바그너 용병을 포함한 의용부대에 다음달 1일까지 국방부와 계약을 체결하도록 명령했다. 푸틴 대통령도 국방부 정책을 지지한다고 공개적으로 밝히면서 쇼이구 장관의 손을 들어줬다.
이에 프리고전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강력 반발하며 우크라이나전에서 아예 발을 빼겠다고 경고하고 나선 것으로 보인다.
프리고진은 또한 우크라이나군의 반격을 잘 막아내며 적에게 큰 손실을 입히고 있다는 러시아 국방부 주장에 대해 “우크라이나의 공격 잠재력이 소진되려면 아직 멀었다”며 반박했다.
이어 평가를 하기 위해서는 한달 반에서 두 달 정도가 걸릴 것이며 그때 가야 결과를 알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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