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구금된 탈북자 600~2000명"...북한 인권단체 "강제 송환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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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인권단체가 중국에 수감된 북한이탈주민(탈북자)이 600~2,000명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송 디렉터는 "코로나19 팬데믹과 이에 따른 중국ㆍ북한 국경 폐쇄로 북한으로 송환을 기다리는 탈북자들이 지속적으로 구금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며 "(북중) 국경이 개방되고 강제 북송이 재개되면 탈북자들은 북한으로 복귀하자마자 가혹한 인권 침해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중국 내 구금된 탈북자가 북한으로 송환될 수 있다는 주장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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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중 국경 개방되면 탈북자 송환 우려"
북한 인권단체가 중국에 수감된 북한이탈주민(탈북자)이 600~2,000명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북한이 국경 봉쇄 정책을 해제할 경우 탈북자들이 강제 북송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했다.
송한나 북한인권정보센터 국제협력디렉터는 13일(현지시간) 미국 의회 초당파 기구인 ‘의회ㆍ행정부 중국위원회(CECC)’가 워싱턴 국회의사당에서 개최한 청문회에 출석해 “(중국 수감시설에 구금된 탈북자) 추정치는 600명에서 2,000명”이라고 밝혔다.
송 디렉터는 “코로나19 팬데믹과 이에 따른 중국ㆍ북한 국경 폐쇄로 북한으로 송환을 기다리는 탈북자들이 지속적으로 구금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며 “(북중) 국경이 개방되고 강제 북송이 재개되면 탈북자들은 북한으로 복귀하자마자 가혹한 인권 침해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국 공안이 탈북자 북한 강제 송환을 위해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송 디렉터는 중국 공안에 체포된 북한 주민이 북중 국경 근처 공안변방부대에 구금된 뒤 송환된다며 6개 구금 시설 분석 결과도 내놓았다. 또 “생존자들은 구타, 전기 충격, 성폭행 등 (북한에) 송환됐을 때 당한 고문을 상세히 언급하고 있다”며 “만약 대규모 송환이 이뤄지면 인도주의적 위기 상황이 벌어질 것”이라고 했다.
북한은 중국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된 2020년 초 북중 국경을 폐쇄한 뒤 지난해 9월 화물열차 통행을, 지난 2월엔 트럭 통행을 재개했다. 사람 왕래도 곧 재개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이 과정에서 중국 내 구금된 탈북자가 북한으로 송환될 수 있다는 주장인 셈이다.
위원회 의장인 크리스 스미스 하원의원은 “약 2,000명, 아니면 그보다 더 많은 탈북자가 송환될 수 있다”며 “이들이 송환되면 심각한 인권 침해를 당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그는 또 “중국 정부가 탈북자를 강제 송환하지 못하도록 영향력을 최대한 발휘해 달라”며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의 관심을 요청하기도 했다.
워싱턴= 정상원 특파원 orno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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