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두 번째 법원 출두에도…생일 노래 부르며 반긴 지지자들

윤솔 2023. 6. 14. 13:3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가 기밀 문건 반출 혐의로 기소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연방법원에 출석하면서 이를 지지층 결집을 위한 기회로 활용하려는 모습을 보였다고 BBC방송 등 외신들이 13일(현지시간) 일제히 전했다.

  올해에만 두 번째 법정 출두를 위해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연방법원을 찾은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법원 앞에 도착해 자신을 기다리는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며 인사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국가 기밀 문건 반출 혐의로 기소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연방법원에 출석하면서 이를 지지층 결집을 위한 기회로 활용하려는 모습을 보였다고 BBC방송 등 외신들이 13일(현지시간) 일제히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연방법원 앞에 도착해 지지자들과 취재진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마이애미=AP연합뉴스
 
올해에만 두 번째 법정 출두를 위해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연방법원을 찾은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법원 앞에 도착해 자신을 기다리는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며 인사했다. 이날 법원 앞은 트럼프 지지자들과 반(反)트럼프 시위대 수백명이 뒤섞여 북새통을 이뤘지만, 경찰의 삼엄한 경비 아래 큰 충돌이나 사고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법원 출두 전 그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 소셜에 “법원으로 가는 중. 마녀사냥!”이라고 적은 뒤 자신의 지난 대선 슬로건인 ‘MAGA(Make America Great Again·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를 덧붙였다. 그는 연방검찰의 기소에 대해 꾸준하게 “마녀사냥”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37건의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기소인부 절차가 진행되는 동안 트럼프 전 대통령은 법정에서 찡그린 표정으로 팔짱을 낀 채 입을 굳게 다물고 있었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전했다. 대신 트럼프를 대리하는 토드 블란치 변호사가 “우리는 확실히 무죄를 주장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기소 절차상 이날 체포돼 구금 상태였지만, 이 사건을 담당하는 조너선 굿맨 판사는 “도주 위험이 없다”고 판단, 그를 석방했다. 

다만 이번 사건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공범으로 함께 기소된 월트 나우타 보좌관과의 소통은 금지됐다. 나우타 보좌관 역시 이날 법정에서 공모 혐의에 대해 무죄를 주장했다. 

청문회가 끝난 후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지자들을 향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법원을 떠났다. 이때 죄수 복장을 한 트럼프 반대 진영의 시위대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차량 행렬 앞 도로로 뛰어들었다가 경호원에게 밀려난 것이 이날 법원 앞에서의 가장 큰 소동이었다고 BBC는 전했다.

사진=AP연합뉴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경호원들과 동행한 채 마이애미 리틀하바나에 있는 인기 쿠바 식당 ‘베르사유’로 곧장 이동했고, 이곳에서 수많은 지지자의 환영을 받았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시된 영상들에는 77번째 생일을 하루 앞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식당 안에서 지지자들과 기도하고, 생일 축하 노래를 합창하는 모습 등이 담겼다. 

마이애미를 떠나며 그는 SNS에 “우리나라(미국)의 슬픈 날에 이렇게 따뜻하게 환영해 준 마이애미에 감사하다”고 적었다.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은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에 있는 자신의 골프클럽으로 이동해 선거 유세를 열었다. 그는 자신에 대한 기소가 “극악무도한 권력 남용”, “선거 개입이자 대선을 조작하려는 시도”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가져온 상자 안에 기밀문서가 아닌 셔츠와 신발 등 개인 소지품이 들어 있었다고 주장하며 혐의를 재차 부인했다. 

윤솔 기자 sol.yun@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