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덴버 NBA 우승 축하장서 총격으로 최소 9명 부상…경찰 “마약 사건과 연관”

13일(현지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한 교차로에서 발생한 총격 사고 현장을 조사하는 경찰관들. 덴버=AP연합

 
덴버 너기츠의 첫 미국프로농구(NBA) 우승을 기념해 팬들이 자축하던 곳에서 총격 사고가 발생해 최소 9명이 부상당했다.

13일(현지시간) CNN 등 미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날 덴버는 콜로라도주 덴버의 볼 아레나에서 열린 마이애미 히트와의 2022~2023 NBA 파이널 5차전에서 94-89로 승리해 4승1패로 정상에 올랐다.

수백명의 덴버 팬들은 홈팀의 첫 NBA 우승을 축하하기 위해 덴버 시내에 위치한 교차로로 운집했다.

그런데 사람들이 모인 한복판에서 갑자기 총기가 여러발 발사됐고, 들뜬 마음으로 우승을 자축하려던 팬들은 혼비백산한 상태로 달아났다.

총격 사건이 발생한 지역은 볼 아레나로부터 1마일(약 1.6㎞)이 채 떨어지지 않은 곳이었다.

사건을 조사한 덴버 경찰은 군중 속에서 누군가 언쟁을 벌이다 총기가 격발돼 용의자 2명을 포함한 9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이중 시민 5명은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경찰은 현장에서 현금 다발과 상당량의 펜타닐 알약이 발견됐다며, 이번 사건이 마약 범죄와 관련돼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도 전했다.

경찰은 현재 용의자인 22세 남성 히카르도 바스케스와 33세 남성 라올 존스를 붙잡아 이들이 소지하던 5정의 총기를 압수하는 한편 범행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의 비영리단체 총기 폭력 아카이브(GVA)에 따르면, 이번해에 미국에서 4명 이상의 피해자(용의자 제외)가 발생한 총격 사고는 291건이다.

정재우 온라인 뉴스 기자 wampc@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