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전쟁으로 수몰된 마을…홀로 남겨진 강아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사이 전쟁이 좀처럼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 사이, 현지 시간으로 지난 6일 러시아가 점령 중인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주의 카호우카 댐이 붕괴 됐습니다.
아직까지 배후는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인근 마을에는 순식간에 물이 차올랐고, 인명피해가 발생했습니다.
또, 수만 명의 주민들이 황급히 짐을 싸 대피했고, 수십만 명이 식수난에 시달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이렇게 전쟁으로 순식간에 삶의 터전을 잃은 사람들이 고통을 호소하는 사이, 수몰된 마을에는 혼자서는 오도 가도 못하는 동물들이 홀로 남겨졌습니다.
영상 속 강아지도 그중 하나입니다.
반쯤 물에 잠겨버린 버스에서 도망 나오지 못하고 떠내려가다가 동물 구조 자원봉사대에 의해 구조됐습니다.
얼마나 오래 혼자 고립돼있던 걸까요? 털이 젖은 채로 이리저리 고개를 돌리는 모습이 불안해 보이기도 하고 담담해 보이기도 합니다.
이 강아지를 구조한 자원봉사자는 "강아지를 쓰다듬어주자 바로 표정이 편안해졌다"며 "근처에서 터진 포탄 때문에도 겁을 먹었겠지만, 곁에서 쓰다듬어주는 사람이 없다는 사실 때문에도 겁을 먹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래도 이렇게 구조된 동물은 운이 좋은 편입니다.
강아지 고양이뿐만 아니라, 주민들이 기르던 가축은 물론 댐 인근 동물원의 동물들까지 때아닌 침수 때문에 고립돼 죽었습니다.
지금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댐 붕괴의 배후로 서로를 지목하며 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미사일을 쏴서 댐을 파괴했다고 주장하고 있고, 반대로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댐 구조물을 내부에서 폭파했다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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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정 기자 (mjnew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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