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가 입은 남자의 정체는…그리스·로마 유물 126점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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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가를 입은 남성상이 심포시온을 내려다보고 있다.
국립중앙박물관 '그리스가 로마에게, 로마가 그리스에게' 전시물 중 가장 큰 조형물이다.
이전까지의 전시는 그리스나 로마 중 한쪽에 집중했으나 이번 전시는 두 문화의 관계에 초점을 맞췄다.
'신화의 세계'에서는 신들의 모습이 그려진 그리스 도기와 토제 등잔, 로마 시대 대형 대리석 조각상, 소형 청동상 등 55점의 전시품을 통해 그리스에서 로마로 전래된 신화에 집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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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년5월30일까지
토가를 입은 남성상이 심포시온을 내려다보고 있다. 국립중앙박물관 '그리스가 로마에게, 로마가 그리스에게' 전시물 중 가장 큰 조형물이다. 후기 공화정기에 토가는 로마의 시민임을 뜻했다. 군장이나 짧은 망토가 아닌 것으로 봐서 관료나 군인이 아닌 '제1시민'을 부각하기 원하는 로마 황제나 사회적 지위가 높은 사람으로 여겨진다. 이러한 상들은 극장이나 분수 등 공공건축물을 짓는데 기여한 사람들을 기념하기 위해 세우는 경우가 많았다.
토가 입은 남자가 내려다보는 심포시온은 그리스어로 '연회'를 뜻한다. 그리스 남성들이 다양한 주제를 두고 토론하는 의견 나눔의 장이었다. 참석자들은 '안드론'이라 불리는 방에 모여 앉아 좌장이 정한 비율에 따라 포도주를 나눠 마셨다. 비율은 대개 3:1, 5:3, 3:2였다. 로마시대에는 '심포지움'이란 이름으로 이어졌는데, 오늘날에는 학문적 모임이나 대규모 사업을 위한 대중 토론을 일컫는 용어로 쓰이고 있다.
15일부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관람객을 맞는 해당 전시는 총 126개 전시품으로 구성됐다. 오스트리아 빈미술사박물관과 공동기획해 2027년5월30일까지 관람객을 맞는다. 2019년부터 조성한 이집트실(2019~2022년), 세계도자실(2021~2023년), 메소포타미아실(2022년~현재)에 이어 개최하는 네 번째 세계 문명·문화 주제관 전시다.
전시는 그리스와 로마를 포괄한다. 이전까지의 전시는 그리스나 로마 중 한쪽에 집중했으나 이번 전시는 두 문화의 관계에 초점을 맞췄다. 주제는 크게 ▲신화의 세계 ▲인간의 세상 ▲그림자의 제국으로 나뉜다. '신화의 세계'에서는 신들의 모습이 그려진 그리스 도기와 토제 등잔, 로마 시대 대형 대리석 조각상, 소형 청동상 등 55점의 전시품을 통해 그리스에서 로마로 전래된 신화에 집중한다. 당시 로마 사람들은 그리스 신을 받아들이면서 자신들의 신과 비슷한 성격을 한데 짝지었고, 아폴론, 헤라클레스 등 로마에 비슷한 유형이 없는 신들은 적극 수용했다.
'인간의 세상'에서는 그리스와 로마의 독자적인 발전이 뚜렷하게 드러나는 초상 미술에 초점을 맞춰 상호 긍정 영향을 미친 두 문화 관계에 집중한다. 기원전 2세기 로마가 그리스를 점령하면서 영향받은 그리스의 신화, 철학, 문학, 조형 예술을 들여다본다.
'그림자의 제국'에서는 고대 그리스와 로마의 사후관을 조명한다. 죽음이 삶의 끝이 아니라 다른 존재 형태로 전환된다고 생각하며 큰 의미를 부여했던 무덤과 장례 의식을 표현했다. 산 자들의 기억이 죽은 자의 영생으로 이어진다는 믿음으로 무덤을 길가에 세우거나, 호화롭게 만들었던 모습을 전시한다.
음악평론가, 물리학자, 패션디자이너, 사제, 배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명사 8인의 인터뷰를 모은 영상 '나의 원픽'으로 그리스와 로마 문화가 현대에 미치는 영향을 살핀다.
전시는 무료이며 전시 설명은 7월1일부터 하루 3회(오전 11시, 오후 1시, 오후 3시) 진행한다.
서믿음 기자 fait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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