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냥개들' 우도환 "'조변' 김지연 애정신 공개, 진심 언제나 닿죠" [인터뷰④]

연휘선 2023. 6. 14.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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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연휘선 기자] (인터뷰③에 이어) 배우 우도환이 군 전역 후 복귀작 '사냥개들'을 통해 한층 단단해지며 드라마 '조선변호사' 논란에도 담담했던 심경을 털어놨다.

우도환은 14일 오전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의 한 카페에서 국내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최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사냥개들'(감독 김주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사냥개들'은 사람 목숨보다 돈이 먼저인 사채업의 세계에 휘말린 두 청년이 거대한 악의 세력에 맞서 목숨 걸고 싸우는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다. 동명의 네이버 웹툰을 원작 삼아 드라마로 각색됐다. 이 가운데 우도환은 사채업에 휘말린 청년 건우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특히 '사냥개들'은 우도환이 군대 전역 후 처음 촬영한 복귀작이다. 이에 앞서 MBC 드라마 '조선변호사'가 먼저 공개되기는 했으나, 촬영은 '사냥개들'이 먼저였다. 이에 우도환은 "군대 다녀오기 전과 후 저는 마음적으로 너무 다른 사람이다. 가기 전에는 언제 갈지 모르는 시기라 앞만 보고 많이 달렸다. 모든 게 하나하나 많이 무서운 시기였다. 무조건 사람들이 성공하고 가야 한다, 작품 하나는 제대로 치고 가야 한다는 압박감을 얘기했다. 이 바닥의 시선들, 선배님들이 너무 잘하고 군대를 가셔서 나도 많은 인정을 받고 군대를 가야 한다는 생각에 나를 옥죄고 살았다. 그렇기 때문에 마음에 여유가 없었고 그럴 수밖에 없었다. 그렇기 때문에 책임감이 많이 달라졌다"라고 말했다.

그는 "건우가 저를 많이 바뀌게 해준 사람 중 하나"라며 "건우를 하면서 제가 MBC 드라마 '위대한 유혹자' 이후로 처음으로 주인공 롤을 했다. '위대한 유혹자' 때가 너무 힘들어서 이후로는 서브 롤을 많이 했다. 다시 주인공을 하면서 주인공이 가져야 하는 책임감과 나보다 남을 생각해야 한다는 마음들을 만히 준비했다. 그렇게 주인공을 하지 않고 있던 시간들이. 그래서 많이 다르다. '위대한 유혹자'가 그래서 제게 너무 중요한 작품이다. 건우는 그런 '위대한 유혹자'를 다시 한번 생각을 하게 해줬고 한번 다시 멈췄다가 갈 수 있게 해준 작품이고. 그래서 지금의 여유로워진 도환이가 있지 않나 생각한다"라고 털어놨다. 

이 같은 여유는 예상과 다른 갑작스러운 비판에도 우도환을 단단하게 버틸 수 있도록 해줬다. '조선변호사' 종영 후 우도환은 함께 호흡한 김지연(우주소녀 보나)과의 로맨스 장면을 SNS를 통해 공개했다. 우도환으로서는 '조선변호사'와 그의 복귀, 극 중 로맨스 케미를 사랑해준 팬들에게 보답하는 차원에서 공개한 서비스 영상이었다. 그러나 걸그룹이자 배우인 김지연의 이미지를 우려한 일부 팬덤의 비판도 있었다. 

우도환은 이와 관련 담담하게 "다양한 시선이 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는 "저희 드라마를 사랑해주시는 분들은 너무 사랑해주신 씬이다. 저희가 불꽃 하트까지 해가면서 판타지적으로 엔딩을 장식했다. 그런데 그 씬도 엄청 오랜 시간 준비했다. 배우 입장에서 주인공 입장에서 이 드라마를 사랑해주신 분들에게 주는 선물 같은 영상이었다. 제 업로드로 인해서 '인물들이 이렇게 행복하게 잘 살았다'고 말씀드리는 거였다. 그런데 불편해하시는 분들이 있었다. 제 팬 분들이나 '조선변호사'의 팬 분들도 더 이상 제가 욕 먹는 걸 원치 않으셔서 내리기로 했다"라고 설명했다. 

우도환은 "진심은 언제나 닿는다고 믿는다. 돌려서 말해서 오해가 생길 바에야 직설적으로 말하는 게 낫지 않겠나. 만약 제가 20대였다면 그냥 짧게 말하고 끝냈을 수도 있다. 그런데 제가 이렇게 말하지 않으면 제 주변 사람들, 작품하는 사람들이 답을 해야 한다. 그들에게 책임을 돌리고 싶지 않았다. 한 작품을 끌어가는 사람으로서, 많은 사람들이 믿는 사람으로서 총대는 제가 메야 한다고 느꼈다"라고 솔직하게 직접 논란들에 대처하는 이유를 밝혔다. 

이어 그는 "지금 30대라는 나이 때문은 아니고 살아오면서 생각을 많이 하게 된 것 같다. 군대라는 시간도 있었고. 책임감이라는 단어가 참 크다고 생각했다. 그렇다고 제가 어떤 소신 발언을 할 수 있는 용기가 있진 않다. 그래도 아닌 건 아니다, 맞는 건 맞다고 말은 해도 되지 않나 생각한다. 많은 누구를 욕하는 게 아니라면 '저는 이게 제 생각입니다'라고 말을 하고 싶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사냥개들'은 지난 9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됐다. 총 8부작으로 구성돼 대중을 만나고 있다. / monamie@osen.co.kr

[사진] 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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