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무기 공급 중단이 단 하나의 종전 열쇠"…'한국'까지 거론(종합)
[서울=뉴시스]신정원 최현호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려면 서방이 우크라이나에 무기 공급을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서방의 무기 재고는 거의 바닥났다면서 한국까지 거명했다.
"전쟁 끝내려면 무기 공급 중단해야"…한·이스라엘도 거명
그는 "그러나 서방 국가들은 무기로 우크라이나를 부추기고 국제법을 위반한다"면서 "오히려 그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푸틴 대통령은 하지만 서방의 무기는 바닥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국과 이스라엘을 직접 거명, 마찬가지로 재고가 고갈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서방은 우크라이나로 이전하기 위해 모든 무기를 창고에서 가져갔고, 한국과 이스라엘에도 곧 고갈될 재고만 남아 있다"고 말했다.
한국은 우크라이나에 살상 무기 지원을 공식적으로 인정한 적이 없지만, 푸틴 대통령은 미국을 통한 우회 지원을 기정사실화한 것으로 보인다.
푸틴 대통령은 그러면서 미국과 유럽이 경기 침체기에 무기를 생산하는 것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는 "그들은 이것저것 (무기를) 생산할 것이라고 하지만 경기 침체기에는 상황이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면서 "그들의 경제 회복력은 매우 크고 경제 구조는 매우 발달돼 있지만 동시에 많은 문제를 갖고 있다"고 했다.
"우크라 대반격 실패 중…서방 무기 25~30% 손실"
그는 "우크라이나의 대규모 반격이 지난 4일부터 계속되고 있다. 4개 방면에서 공격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적군은 어떤 방향에서도 (반격에) 성공하지 못했다. 그들은 큰 손실을 입었다"고 주장했다.
특히 "우크라이나는 반격 동안 전차 160대를 잃은 반면 우리는 54대를 잃었고 이 중 일부는 복구 또는 수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장갑차의 경우 훨씬 더 심각한 손실을 입었다. 그들은 탱크 160대 이상과 다양한 유형의 장갑차 360대 이상을 잃었다"면서 공식 확인된 것만 이 정도 규모로 실제 손실은 더 클 것이라고 예상했다.
서방 국가에서 제공 받은 무기의 손실 규모는 25%~30% 정도로 추정했다.
푸틴 대통령은 그러면서 "우크라이나는 탄약과 장비, 무기 모든 것을 외국에서 수입하고 있기 때문에 우크라이나 방위 산업은 지속될 수 없고 곧 사라질 것"이라며 "(우크라이나) 비무장화에 대한 논의가 매우 실용적인 이유"라고 강조했다.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열화우라늄탄을 제공할 것으로 알려진 것과 관련해선 맞대응을 경고했다.
"댐 붕괴 우크라 책임"…"곡물협정 중단 검토 중"
푸틴 대통령은 "누가 비난 받아야 하는지는 분명하다. 우크라이나는 고의적으로 하이마스(HIMARS)로 카호우카 댐을 반복적으로 공격했다. 아니면 어떤 폭발물을 심었을 수도 있다"고 추정했다. 다만 "댐 붕괴 전 큰 폭발음이 기록되지 않았고, 확신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100%라고 말하진 않겠다"면서 막무가내로 주장을 하진 않았다.
아울러 우크라이나에 대한 이른바 '특별 군사작전' 목표는 "현재 상황에 맞게 변경되지만 근본적인 내용은 아니다"며 당초 목표를 계속 고수할 것임을 시사했다.
푸틴 대통령은 흑해를 통한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 협정을 중단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는 언급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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