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 올랐는데 또 최고가"..高高高 천장 뚫는 K-POP 주식들

오정은 기자 2023. 6. 14.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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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을 대표하는 보이그룹 방탄소년단(BTS)의 10주년을 기념하듯 주식시장에서 K팝 엔터주가 줄줄이 강세다. JYP Ent.는 10년래 최고가를 연일 경신 중이며 하이브도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육군 복무중인 BTS 진은 지난 13일 국방일보 1면을 장식했다. 동시에 미국에서는 JYP Ent.의 스트레이 키즈(Stray Kids)가 미국 '빌보드 200'과 '아티스트 100' 3연속 동시 1위를 석권했다는 낭보가 들려왔다. 증권가에서는 K팝의 전성기는 이제 시작일 뿐이라며 구조적 성장이 개시됐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14일 오전 11시30분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 하이브는 전일대비 4500원(1.53%) 오른 29만8500원에 거래 중이다. 장중 30만7500원의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JYP Ent.가 4800원(3.60%) 오른 13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13만8700원의 신고가를 경신했다. 전일까지 연초대비 92% 상승했는데 추가 상승을 이어가며 올해 100% 수익률 달성을 목전에 뒀다. 코스닥에서 에스엠도 8.7% 강세를 보이며 11만74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골드만삭스는 "K팝의 글로벌 확장이 긍정적"이라며 하이브에 대한 신규 분석을 개시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37만6000원을 제시했다. 골드만은 "K팝의 지속적인 고속 성장으로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며 "아티스트의 커리어 확장, 소속사별 아티스트 라인업 확대로 다년간의 견고한 성장이 이어지며 K엔터 기획사들은 매력적인 투자처가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전일(13일) 하이브의 방탄소년단은 데뷔 10주년을 맞았다. 세계 음악시장을 휩쓴 방탄소년단은 발매하는 앨범마다 빌보드 모든 차트를 휩쓸었고 'Dynamite'로는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 100'에서 한국 아티스트 작품 최초 1위를 기록했다. 'Life Goes On'은 한국어 노래로는 빌보드 차트 62년 역사상 최초로 1위에 올랐다.

하지만 K팝 후배들은 방탄소년단의 대기록마저 뛰어넘고 있다. 2023년 BTS의 대기록에 버금가거나 이를 상회하는 음반 판매량과 투어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K팝에 대한 글로벌 수요 확대는 중장기적 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발매된 K팝 음반들의 초동 판매량은 재차 신기록을 경신 중이며 월드투어의 회당 규모 역시 본 적 없는 수준으로 커지고 있다"며 "BTS가 아니면 달성하기 어려울 것 같던 기록을 다양한 K팝 아티스트들이 달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아시아권 팬덤의 견조한 수요가 지속되는 가운데 서구권 팬덤 확대로 새로운 수요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제 글로벌 수요 확대가 외형 성장을 넘어, 규모의 경제 본격화에 따른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K팝 산업은 이제 본격적으로 구조적 성장 국면에 진입했다며 중장기적 성장판이 열렸다고 전망했다.

2022년 글로벌 레코드 음반 시장은 전년비 9% 성장한 262억 달러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이후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국면을 맞아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현대차증권에 따르면 이 가운데 K팝 매출 점유율은 음반 16%, 음원 5%로 전체 시장의 약 8%를 차지한 것으로 추정된다. 글로벌 시장에서 확고한 존재감을 구축한 것이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2023년 K팝 음반 판매량은 1억1500만장으로 전년비 35% 증가하고 공연 모객수는 1100만명으로 전년비 86% 급증할 것"이라며 "올해도 고성장을 이어가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겠다"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엔터 4사(하이브, JYP Ent. 에스엠,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합산 실적도 매출액이 전년비 19.8% 증가한 4조300억원, 영업이익 6418억원으로 사상 최고치 경신이 확실시된다고 예상했다.

애널리스트들은 하이브와 JYP Ent. 주가가 각각 52주 신고가, 신고가를 경신한 가운데 K팝 엔터 업종이 본격 재평가 구간에 진입했다고 판단했다.

이환욱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엔터 업종의 향후 3년간 연평균 EPS(주당순이익) 성장은 높게는 30% 후반에서 아무리 낮아도 20% 이상의 성장이 예상된다"며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글로벌 팬덤 확장 국면에 진입했고, 신규 비즈니스 모델(플랫폼 출시, 현지화 그룹 출시)을 통해 장기적 성장 모델을 제시하는 가운데 높은 이익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글로벌 팬덤 확장을 주도하고 있는 K팝 업종내 최우수 종목으로는 하이브와 JYP Ent.를 꼽았다. 향후 3년간 이익 성장률이 높을 종목으로 JYP Ent.와 와이지엔터테인먼트를 추천했다. 특히 골드만삭스는 "하이브 주가가 연초대비 73% 상승했지만 하이브의 잠재력은 여전히 시장에서 간과되고 있다"며 추가 상승을 전망했다.

오정은 기자 agentlittl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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