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리포트] 경매서 산 44억 원 명품 시계…알고 보니 '짝퉁'

1957년 제조된 오메가 '스피드마스터' 손목시계입니다.

지난 2021년 11월 세계 3대 경매사 중 하나인 필립스 옥션이 스위스 제네바에서 진행한 경매에서 이 시계는 311만 5000 스위스프랑, 우리 돈 약 44억 원에 팔렸습니다.

이 시계의 제조사인 오메가가 자사 박물관에 전시할 목적으로 거금을 들여 낙찰받았습니다.

하지만 이 시계는 다른 오메가 시계들의 부품을 조합해 만든 이른바 '프랑켄슈타인 위조품'으로 드러났습니다.

오메가는 성명을 통해 조직적 범죄행위로 인해 필립스옥션과 함께 피해를 당했다고 밝혔습니다.

내부 조사결과 전직 직원 3명이 가짜 시계를 만들어 경매에 올리는 과정에 관여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스피드마스터는 오메가를 대표하는 제품입니다.

제미니 계획과 아폴로 계획 등 미 항공우주국, NASA의 초기 우주탐사에서 기계식 시계로는 유일하게 승인을 받았으며, 1969년 닐 암스트롱과 함께 사상 처음 달에 발을 버즈 올드린이 착용한 시계로 알려져 있습니다.

(취재 : 이홍갑 / 영상편집 : 박지인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이홍갑 기자 gaplee@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