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종도 내신이 좌우?…비교과 축소에 SKY대 내신 합격선↑

신하영 2023. 6. 14.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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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소개서 등 비교과 영역의 중요도가 높았던 학생부종합전형(학종)에서도 교과성적(내신)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비교과 영역의 중요도가 높았던 학종마저 내신 변별력이 커진 이유는 교육부가 대입에 반영하는 비교과 영역을 꾸준히 축소했기 때문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학종 비교과 영역 축소로 수시에서 내신 합격선이 상승하는 추세"라며 "문·이과 통합 수능에 따른 불확실성에 따라 내신 우수 학생이 수시에 더 주력하는 현상도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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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Y대학 학종 내신 합격선 2.41→2.18등급으로 상승
학종 교사추천서 폐지 이어 자기소개서도 축소·폐지
자율동아리·교내수상·독서활동도 올해부터 없애기로
“정치적 논란 때마다 대입제도 변화…수험생 혼란”
사진=이미지투데이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자기소개서 등 비교과 영역의 중요도가 높았던 학생부종합전형(학종)에서도 교과성적(내신)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교육부가 2019년 이른바 ‘조국 사태’ 이후 비교과 영역의 영향력을 꾸준히 축소해왔기 때문이다.

14일 종로학원이 최근 2년(2022~2023)간 서울대·고려대·연세대 수시 학종의 내신 합격선을 분석한 결과 합격자 등급이 전년 대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신 합격선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이 공개하는 합격자 상위 70%의 평균 등급(70% 컷)으로 산출했다.

이에 따르면 서울대·고려대·연세대 인문계열 합격자들의 내신 합격선은 2022학년도 2.41등급에서 2023학년도 2.38등급으로 상승했다. 자연계열 역시 같은 기간 2.2등급에서 2.18등급으로 내신 합격선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대학의 의대 수시 학종 내신 합격선도 같은 기간 1.48등급에서 1.43등급으로 올랐다.

대학별로도 학종 합격자의 내신 등급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 인문계열 학종 합격자의 내신 등급은 2.02등급에서 2.00등급으로, 자연계 합격자는 같은 기간 1.99등급에서 1.86등급으로 올랐다. 고려대와 연세대는 인문계열 합격자 내신 등급은 상승한 반면 자연계는 소폭 하락했다. 고려대 인문계열은 2.88등급에서 2.81등급으로, 연세대 인문계는 2.26등급에서 2.29등급으로 올랐다.

비교과 영역의 중요도가 높았던 학종마저 내신 변별력이 커진 이유는 교육부가 대입에 반영하는 비교과 영역을 꾸준히 축소했기 때문이다. 교육부는 2019년 이른바 ‘조국 사태’로 학종의 불공정 논란이 커지자 같은 해 11월 ‘대입제도 공정성 강화 방안’을 내놨다. 학종 비중이 큰 서울 소재 16개 대학의 수능전형 비중을 40% 이상으로 높이고 학종의 ‘부모찬스’를 차단하겠다는 내용이 골자다.

이에 따라 학종에선 2022학년도부터 교사추천서가 폐지됐으며, 자기소개서도 2022학년부터 축소되기 시작해 2024학년도부터는 완전히 없애기로 했다. 이어 비교과 영역으로 꼽히던 자율동아리·교내수상내역·독서활동·개인봉사활동 실적을 올해부터는 대입에 반영하지 못하게 했다.

입시전문가들은 학종에 반영하던 비교과 영역이 축소되면서 오히려 내신에서 변별력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학종 비교과 영역 축소로 수시에서 내신 합격선이 상승하는 추세”라며 “문·이과 통합 수능에 따른 불확실성에 따라 내신 우수 학생이 수시에 더 주력하는 현상도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학종·교과전형 간 경계선이 모호해지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정치적 논란이 있을 때마다 대입제도를 손보면서 학종 도입 취지가 무색해지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임 대표는 “학종·교과전형 간 경계선이 붕괴되면서 수험생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며 “대입제도 자체를 자주 변경하면서 전형 간 특성이 뒤죽박죽된 탓”이라고 덧붙였다.

2022~2023학년도 서울대·고려대·연세대 수시 내신 합격선(70%컷 기준, 자료: 종로학원)

신하영 (shy110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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