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할머니 가르침 덕에 더 큰 세상을 보게 됐어요[함께하는 ‘감사편지 쓰기’ 연중 캠페인]

2023. 6. 14.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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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할아버지, 할머니! 저 손녀딸 은정이에요.

평소와 다르게 글로 두 분께 인사드리는 이유는 학교에서 감사하는 사람에게 편지를 쓰는 시간을 주셨는데, 그 이야기를 듣자마자 정말로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떠올랐기 때문이에요.

8살, 영원을 염원하던 어린 저는 이제 전부는 아니지만 세상을 전보다는 조금 더 이해할 수 있는 아이가 되었어요! 정말 사랑하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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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께하는 ‘감사편지 쓰기’ 연중 캠페인 - 대구교육감賞 구암중 김은정 학생

To. 사랑하는 할아버지, 할머니께

안녕하세요. 할아버지, 할머니! 저 손녀딸 은정이에요. 이렇게 손편지를 써보는 게 거의 3년 만인 것 같아요. 평소와 다르게 글로 두 분께 인사드리는 이유는 학교에서 감사하는 사람에게 편지를 쓰는 시간을 주셨는데, 그 이야기를 듣자마자 정말로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떠올랐기 때문이에요.

기억하세요? 제가 초등학생 때, 학교를 마치고 부모님은 두 분 다 일을 하러 가셔서 혼자 있을 저를 걱정하셔서 거의 매일 돌봐주셨던 일을요. 사실 그때는 몰랐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감사한 일이었어요.

저의 롤모델이자 식물 박사이신 우리 할아버지. 할아버지께서는 제게 이 세상을 살아가는 법을 알려주셨어요. 지금도 종종 지칠 때, 하려는 일이 잘 안 될 때, 할아버지께서 제게 해주신 이야기를 떠올려보곤 해요. 토마토 모종을 같이 키워보자고 하셔서 3달간 애지중지 키우고, 결국에 그 토마토가 시들게 되었을 때 슬프게 울던 저에게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어, 사랑도, 사람도, 너에게 앞으로 닥칠 시련마저도 말이지’라고 말씀하시며 저를 위로해주셨었죠. 그때는 무슨 말인지 몰랐어요. 그렇지만 어느덧 16살이 된 제게는 세상을 살아갈 수 있는 원동력 중 하나가 되는 아름답고 멋진 말로 남아있어요. 8살, 영원을 염원하던 어린 저는 이제 전부는 아니지만 세상을 전보다는 조금 더 이해할 수 있는 아이가 되었어요! 정말 사랑하고 감사합니다.

무슨 일이 생겨도 항상 제 편을 들어주신 든든한 제 편 우리 할머니. 할머니는 제게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법, 나 자신을 사랑하는 법, 내 의견을 말하는 법 등 정말 할머니가 살아오시며 배우신 점들 중에서도 제가 배워야 할 점만을 꼽아서 저에게 알려주셨었죠. 사실 그런 것이 돈으로 값을 매길 수 없는 귀중한 것들이라는 걸 이제 깨달았어요. 어릴 때는 솔직히 너무 어려운 말들이라서 듣고 실행에 옮기진 않았지만, 지금 와서 드문드문 기억이 날 때마다 다시금 생각하곤 해요. 당시 해주셨던 말씀 덕분에 사람에게 데어 상처받은 나 자신을 위로하고 달래서 다시 일어서는 법을 배웠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지금 제가 짓는 가장 행복한 미소는 할아버지의 조언, 할머니의 격려가 담긴 가장 아름다운 미소인 것 같아요. 제게 더 큰 세상을 볼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랑해요!

문화일보 -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공동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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