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덕민 주일대사 “일본이 한국 국민에게 오염수 방류 안전성 설득하는 모습 보여야”

김동환 2023. 6. 14.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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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여름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ALPS 처리수') 방류 강행 입장을 보이는 일본 정부가 우리나라 국민에게 안전성을 설득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윤덕민 주일본 한국대사가 촉구했다.

기시다 총리는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 관련 안전성 담보를 위해 한국과 협의할 계획이 있느냐'던 질문에는 "6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오염수 방류 관련) 최종 보고서가 정리될 예정"이라며 "IAEA 보고서를 확실히 받아들인 후에 우리나라(일본)의 국내 절차를 진행하려고 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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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덕민 주일본 한국대사, 日 지지통신 인터뷰서 “한국 국민 건강·안전 관련된 민감한 사안”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모습. 후쿠시마=AP·뉴시스
 
올여름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ALPS 처리수’) 방류 강행 입장을 보이는 일본 정부가 우리나라 국민에게 안전성을 설득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윤덕민 주일본 한국대사가 촉구했다.

윤 대사는 14일 일본 지지통신이 공개한 인터뷰 기사에서 이같이 밝히고, “한국 국민의 건강과 안전에 관련된 민감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지난달 방한 당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자국민과 한국 국민의 건강과 해양환경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형태의 방출은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던 기자회견 발언과 같은 말을 직접 하는 게 한국인을 안심시킬 수 있다고 덧붙이면서다.

앞서 기시다 총리는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한국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출에 관한 우려를 잘 안다면서, 한국 측 전문가로 구성된 시찰단 파견 수용 배경으로 “한국 국민의 이해를 깊게 하기 위해서”라고 밝힌 바 있다.

기시다 총리는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 관련 안전성 담보를 위해 한국과 협의할 계획이 있느냐’던 질문에는 “6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오염수 방류 관련) 최종 보고서가 정리될 예정”이라며 “IAEA 보고서를 확실히 받아들인 후에 우리나라(일본)의 국내 절차를 진행하려고 한다”고 답했다.

기시다 총리는 이처럼 말하면서 “한국 측과 의사소통을 하며 한국의 많은 우려와 불안에 답하는 노력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관한 최종 평가 보고서를 낼 예정인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의 내달 초 일본 방문 방안도 조율 중으로 알려졌다.

일본 NHK는 지난 13일 그로시 사무국장이 다음 달 일본을 방문해 기시다 총리에게 보고서를 전달하는 방안이 조율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NHK는 그로시 사무국장을 만난 후 기시다 총리가 IAEA의 보고서 내용을 감안해 오염수 방출 시기를 최종 판단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일본 측은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오염된 물을 원전 부지 내 수백개의 탱크에 보관하고 있다. 이 물은 다핵종제거설비(ALPS) 등으로 대부분의 방사성 핵종을 제거한 상태라고 도쿄전력 측은 설명한다. 일본 측이 오염수가 아닌 ‘처리수’로 부르는 이유이기도 하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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