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CPI 예상치 부합…코스피 강세 이어지나

5월 CPI 인플레 4.0%…4.9%에서↓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 대비 8.60포인트(0.33%) 오른 2637.95에, 코스닥지수는 11.05포인트(1.25%) 오른 896.81에 장을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16.90원 내린 1271.4원을 기록했다. 1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국민은행 스마트딜링룸에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3.06.13.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와 부합한 수준으로 나타나면서 미국의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이 높아졌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CPI 결과에 따라 코스피가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국 노동부는 5월 CPI가 전년 동월 대비 4.0% 상승했다고 13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전월의 4.9%에서 0.9%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2년 2개월 전인 2021년 3월의 2.6%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CPI는 전월 대비로도 0.1% 올라 지난 4월(0.4%)보다 상승 폭이 작아졌다.

당초 이번 CPI는 한국시간으로 오는 15일 새벽 발표될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결정과 밀접한 연관이 있어 더욱 주목됐다. 앞서 시장에서는 5월 CPI가 전년 대비 4.0% 전월 대비 0.1% 각각 상승해 4월에 비해 상승폭이 크게 낮아질 것으로 예상돼 왔다.

CPI가 예상치에 부합한 만큼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이달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은 더욱 강해지고 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현재 금리를 유지할 확률은 약 91%다.

뉴욕증시는 CPI 결과에 안도하면서 상승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45.79포인트(0.43%) 오른 3만4212.1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0.08포인트(0.69%) 상승한 4369.01에 장을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11.40포인트(0.83%) 오른 1만3573.32에 장을 닫았다.

특히 인플레이션이 완화되면서 금리 동결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기술주들이 장을 주도했다. 넷플릭스의 경우 전 거래일 대비 2.8% 상승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예상치에 부합한 CPI 결과에 따라 코스피가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CPI가 전년 대비 4.0%를 기록하는 등 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되며 뉴욕증시가 상승한 점은 한국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한국 증시는 강보합권 출발 후 원화 강세 속 외국인 수급에 힘입어 견조한 모습을 보일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서 연구원은 "다만 여전히 근원 물가가 높은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인 요인을 상쇄해 제한적인 등락을 보일 것"이라면서 "특히 미 증시가 장중 차익 실현 욕구가 높아지며 상승폭을 축소한 점은 한국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이어 "지수보다는 종목에 국한된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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