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주유소, 전기차 충전 플랫폼 재탄생…도심 물류기지 역할까지

SK에너지, SK리츠와 함께 직영주유소 고도화 추진…시화산업주유소 첫 개발
건물에 태양광 발전 등 구축해 전기차 충전…'더 착한 택배' 서비스도 제공

(서울=뉴스1) 한재준 기자 = SK에너지의 직영 주유소가 전기차 충전 시설과 물류 센터를 갖춘 '복합 에너지 플랫폼'으로 탈바꿈한다.

SK에너지는 클린에너지리츠와 'SK 친환경 복합 스테이션 구조 고도화 사업' 추진을 위한 합의서를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클린에너지리츠는 SK그룹 부동산 전문 투자회사인 SK리츠가 지분 100%를 보유한 부동산 전문 기업으로 지난 2021년 SK에너지로부터 직영 주유소 116개 부지를 인수했다.

SK에너지와 클린에너지리츠는 이번 합의서 체결에 따라 직영 주유소의 캐노피를 철거하고, 3층짜리 건물을 지어 옥내 주유소로 전환할 예정이다. 첫 번째 개발 부지로는 경기도 시흥시 SK시화산업 주유소가 선정됐다.

SK에너지와 클린에너지리츠는 인허가 절차를 거쳐 연내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복합 스테이션으로 개발되는 시화산업 주유소 옥상에는 연료 전지, 태양광 등 분산 전원 시설이 설치될 예정이다. 이곳에서 생산된 전기로 전기차 충전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SK에너지는 이달 초 기준 전국 SK 주유소에 전기차 충전소 85개소와 충전기 98기 설치를 완료했다. 향후 규모를 늘려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외에도 SK에너지는 서울 소재 주유소 두 곳에서 시범 운영 중인 '주유소 연료전지 사업'도 확대할 계획이다. 주유소 연료전지 사업은 주유소 부지에 수소와 산소를 이용한 친환경 발전기를 구축, 생산되는 전기를 전기차 충전에 활용하는 사업을 말한다.

복합 스테이션 건물 내에는 도심형 물류 시설도 들어선다. SK에너지는 네이버, 한진과 함께 주유소 부지에 택배 공동 집하 장소를 마련해 중소상공인의 물류 부담을 덜어주는 '더(The) 착한 택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SK에너지는 향후 인공지능(AI), 클라우드를 활용한 자동화 물류 기술을 SK주유소에 접목할 계획이다.

hanantw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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