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한숨 돌릴 여유 생겼다…물가 둔화에 금리 동결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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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15개월 만에 처음으로 기준금리 인상을 중단할 것으로 보인다.
뱅크오브아메리카 이코노미스들은 최근 지표들이 "경제의 탄력적 회복과 인플레이션 고착화를 가리키지만 연준은 금리인상의 지연효과와 지역은행의 파산에 따른 스트레스를 모니터링할 시간을 원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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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15개월 만에 처음으로 기준금리 인상을 중단할 것으로 보인다. 인플레이션은 아직 목표의 2배를 상회하며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지만 상당히 둔화했기 때문이다.
2022년 3월 이후 10차례 금리인상을 끝내고 연준도 한숨을 돌릴 여유가 생겼지만 이러한 여유도 단기간에 그칠 수 있다는 경계감도 여전하다.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기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이틀 일정 회의를 위해 13일(현지시간) 시작됐다. 회의 개시 전 나온 인플레이션 지표는 고무적이었다.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4.0% 올랐는데 상승률은 2021년 3월 이후 최저로 내려왔다.
인플레이션 둔화에 일단은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유력시된다. CME페드워치툴에 따르면 미 중부시간 기준으로 오후 4시 46분 6월 금리 동결확률은 93%로 가격에 반영됐다.
일단 동결하되 추가 긴축 가능성을 열어둘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라이트슨ICAP 애널리스트들은 "연준이 (금리 인상) 일시 중지를 선호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이코노미스들은 최근 지표들이 "경제의 탄력적 회복과 인플레이션 고착화를 가리키지만 연준은 금리인상의 지연효과와 지역은행의 파산에 따른 스트레스를 모니터링할 시간을 원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하지만 모두가 6월 금리동결에 찬성하는 것은 아니다. 씨티 이코노미스트들은 연준이 6월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소수 의견을 피력하며 탄력적인 경제활동, 매우 타이트한 노동시장, 지속적 인플레이션을 낮춰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에 업데이트되는 경제 전망도 불확실하다. FOMC가 금리를 결정하는 성명서와 경제 전망을 내놓은 이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향후 금리경로에 대한 단서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6월 금리 동결을 결정한다면 추가 조치를 취할 준비를 할 가능성이 높다고 이코노미스트들은 전망한다. 도이체방크는 "앞으로 회의에서 추가 긴축 가능성을 언급하기 위해 성명이 매파적으로 조정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도이체방크 이코노미스트들은 "파월 의장이 매파적 메시지를 전달해도 시장에 하방압력이 가해질 가능성은 거의 없다"며 "지표상 경제 회복은 탄력적이고 금융 여건은 완화적"이라고 설명했다.
최종 금리가 얼마나 상향 조정될지가 관건이다. 지난 3월 전망에서 연준이 제시한 최종금리는 5.1%로 현 수준이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연준이 지속적 물가압력을 낮추기 위해 올해 금리를 1~2%포인트 더 인상할 수 있다고 예상한다.
옥스퍼드이코노믹스의 라이언 스위트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로이터에 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점도표에 대해 "7명은 긴축 사이클의 종료 신호를 보내겠지만 11명은 추가 긴축신호를 나타낼 것"이라고 말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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