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외지인' 구매 늘어…"투자수요 살아있다는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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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외 지역 거주자의 서울 아파트 매매 비중이 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작년 말 대비 반등한 데에는 외지인의 투자 수요 유입도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올해 들어 서울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나타난 아파트값·거래량 반등은 정부의 특례보금자리론 출시에 따른 실수요 영향이란 분석이 지배적이었는데, 집값의 실질적 상승을 견인할 수 있는 투자수요 역시 자리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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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엔 용산도 비중 '껑충'…전체 거래의 40%가 외지인 매수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 "여긴 제주도에서도 사러 옵니다. 토지거래허가구역 묶여 있어도 좋은 투자처니까 돈 있는 사람들은 사놓고, 들어와서 살기엔 집이 너무 낡았으니까 비워두는 거죠." (잠실동 한 재건축 대상 아파트 단지 인근 A 공인중개사)
서울 외 지역 거주자의 서울 아파트 매매 비중이 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작년 말 대비 반등한 데에는 외지인의 투자 수요 유입도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13일 부동산 프롭테크 '호갱노노'에 따르면 서울 25개 행정구 중 15개구에서 올해 2~3월 기준 전월 대비 외지인의 아파트 거래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절대적인 거래 건수로는 서대문구가 142건으로 가장 많았다. 증가율도 37.3%로 두 번째로 높다.
증가율 기준으로는 용산구가 40.9%로 가장 높았는데, 전체 93건 거래 중 38건이 외지인 매입 거래였다.
절대적인 거래 건수로는 송파구가 119건으로 두 번째로 많았고, 직전 기간보다 6.5% 증가한 것이다.
강서구가 106건으로 뒤를 이었지만, 증감률 기준으로는 5.2% 감소한 것이다. 강동구도 거래량이 2.7% 줄어 104건으로 집계됐다.
이 밖에 △중랑 82건(18.1%↑) △강남 70건(14.2%↓) △구로 69건(1.8% ↑) △마포 67건(7% ↑) △동작 66건(10.8%↓) △양천 63건(1.5% ↑) △성북 61건(2% ↓) △영등포 59건(2.1% ↑)△강북 56건(11.29% ↑) △서초 44건(0.7% ↑) 등 순으로 유의미한 수치를 보였다.
경기도에선 서울과 인접한 광명시에 외지인 유입 거래가 84건으로 12.3% 늘었다.
박원갑 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작년 11월부터 올해 1월 사이 외지인들, 즉 모험적 투자자들이 서울 급매물을 공략했다"며 "그 이후 조금 줄긴 했어도 여전히 역대 평균에 비해 매우 높은 구준"이라고 분석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외지인 매입 비율은 전체 거래량이 감소하던 지난해 △10월 18.7% △11월 22.1% △12월 36.0%까지 오른 뒤, 올해 △1월 29.1% △2월 25.2% △3월 25.0% △4월 24.7% 수준이다.
지난해 금리 인상 영향으로 집값이 하락하자 서울에서 경기도로 밀려났던 실수요 인구가 복귀한 것 아니냐는 반론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통계청에 따르면 서울 인구는 작년 12월 942만8372명에서 올해 4월 942만2710명으로 소폭 줄었고, 같은 시기 경기 인구는 1358만9432명에서 1360만7917명으로 오히려 늘었다.
박 위원은 "지난해 말과 올해 초 지방 사람들이 상경 투자를 많이 한다는 소문이 들리더니 사실로 확인된 셈"이라면서 "이는 투자수요가 여전히 시장에서 움직이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들어 서울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나타난 아파트값·거래량 반등은 정부의 특례보금자리론 출시에 따른 실수요 영향이란 분석이 지배적이었는데, 집값의 실질적 상승을 견인할 수 있는 투자수요 역시 자리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대외요인 불안과 집값 급등락, 장기적인 인구 감소 문제 등으로 부동산 시장에서 '서울 선호'가 더욱 심화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sab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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