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앤스톡]이혼소송 권혁빈, 지분 변동 위기 '스마게' 배당금 향배는
권 창업주는 지주사 스마일게이트홀딩스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어 배당금이 오로지 그의 손에 떨어진다. 최근엔 배당성향이 급격하게 널뛰는 중이다. 2021년엔 이례적으로 2400억원을 수령하기도 했다. 권 창업주가 이혼 소송에서 상당한 지분을 내준다면 배당금이 감소한다. 이혼 소송이 언제쯤 마무리될지 알 수 없지만 지분 구조는 배당 정책의 최대 변수인 만큼 스마일게이트가 앞으로 이러한 고무줄 배당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비상장사이자 오너 권 창업주가 지분을 100% 갖고 있는 스마일게이트의 배당금은 온전히 그의 몫이다. 권 창업주는 2012년 56억원, 2013년에는 51억원을 받았다. 2014년과 2015년에는 배당이 없었고 2016년에는 중간배당 형태로 40억원을 수령했다.
2017년 중간배당과 연차배당을 포함, 149억원을 받았으나 ▲2018년 79억원) ▲2019년88억원 ▲2020년 94억원으로 배당금 규모가 100억원 이하였다.
하지만 2021년은 고무줄 배당의 정점이었다. 2400억원을 배당받아 당기순이익 5142억원의 약 46.67%까지 배당성향을 끌어올렸다. 2020년 기준 스마일게이트의 배당성향이 2.97%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1년 만에 배당성향이 15배 이상 올랐다. 스마일게이트가 비상장사인 관계로 단순 비교는 어렵지만 국내 기업 평균(배당성향 30%)보다 10%포인트(p) 이상 차이 난다. 2012년 이래로 수령한 배당금을 모두 합친 것보다 많다.
권 창업주가 2400억원을 수령한 그해, 연말 결산 기준 스마일게이트 엔터테인먼트(1015억원),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232억원), 스마일게이트 알피지(888억원) 등 그룹 핵심 계열사 3사 임직원들의 급여 합산액은 2135억원이었다. 이러한 배당성향은 지난해까지 이어져 당기순이익 633억원에 배당금 300억원을 수령, 배당성향이 47.39%였다.
회사는 사업 운영에 필요한 돈을 배당으로 채웠다고 설명했지만 회사 자금 흐름의 주요 요인 중 하나인 배당성향이 창업주의 의지로 급격하게 변한 점은 의구심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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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창업주와 이씨는 전주 상산고등학교와 서강대학교를 같이 다녔다. 2001년 결혼했고 이듬해 2002년 스마일게이트를 공동으로 세웠다. 당시 권 창업주 지분 70%, 이씨는 지분 30%를 출자해 초기 자본금을 마련했다.
이씨는 2002년 7~11월 스마일게이트 대표이사, 2005년 3~12월 이사로 일했고 이후 육아에 전념하며 경영 일선에선 물러났다.
부부가 재산분할 관련해 합의하지 못하면 법원이 재산분할 여부와 비율을 정한다. 민법 제839조의2(재산분할청구권)에선 '제1항의 재산분할에 관하여 협의가 되지 아니하거나 협의할 수 없는 때에는 가정법원은 당사자의 청구에 의하여 당사자 쌍방의 협력으로 이룩한 재산의 액수 기타 사정을 참작하여 분할의 액수와 방법을 정한다'라고 명시한다.
최대한 많은 몫을 받으려면 부부가 함께 노력해 유지한 재산에 관한 기여도를 증명하는 게 중요하다.
법원은 일반적으로 ▲혼인 유지 기간 ▲공동 재산 총액 ▲공동재산 형성 기여도 ▲재산 유지 기여도 ▲자녀 양육 ▲유책 행위 유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뒤 재산분할 비율을 산정한다. 국내 이혼 소송은 재산분할 기준이나 방법이 명확하지 않아 재산분할 관련 소송이 많고 매번 다양한 판례가 나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혼인 전 일방적으로 형성된 재산은 '특유재산'으로 재산분할 대상에서 빠지지만 혼인 기간 중 해당 재산을 유지하고 관리한 역할을 인정받게 되면 재산분할에 포함되기도 한다.
이씨는 초기 자본금을 일정 부분 대고 경영에도 참여한 바 있어 상당한 몫을 챙길 것으로 보인다. 법원은 이씨가 소송을 끝날 때까지 권 창업주를 상대로 주식처분금지 가처분을 제기하자 이를 인용하기도 했다.
이혼 소송 결과에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스마일게이트 배당 정책이 어떻게 흘러갈지 주목받는다.
양진원 기자 newsmans1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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