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 배터리·반도체소재 몸집 불린다…5천억 실탄 추가 확보

김종윤 기자 2023. 6. 14. 06:1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SKC(011790)가 저성장 사업 부문을 잇달아 매각하고 실탄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필름 사업을 정리하고 얻은 1조6000억원에 이어 1년 만에 5000억원 이상의 추가 자산 유동화에 나섰다.

지난해 6월 필름 사업을 1조6000억원에 매각했지만 추가 재원 확보는 필수가 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올해 1분기 현금성자산 6028억 지난해말 대비 45% ↓
지난해 필름 사업 1.6조 매각에 이어 SK피유코어 정리 검토
SKC의 이차전지용 동박사업 투자사 SK넥실리스의 정읍공장 전경. 왼쪽 회색 지붕의 두 건물이 2020년 SKC가 동박사업을 인수한 후 지난해와 올해 각각 완공한 5, 6공장이다.(SKC 제공)

(서울=뉴스1) 김종윤 기자 = SKC(011790)가 저성장 사업 부문을 잇달아 매각하고 실탄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필름 사업을 정리하고 얻은 1조6000억원에 이어 1년 만에 5000억원 이상의 추가 자산 유동화에 나섰다. 배터리·반도체 소재 사업 확장을 위한 인수·합병(M&A) 등 투자금 확보 차원으로 해석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SKC는 100% 자회사 SK피유코어 매각과 관련 복수의 원매자와 다양한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 SK피유코어는 기초화학원료 폴리올(Polyol)을 제조·판매하는 사업을 맡고 있다. 폴리올은 폴리우레탄의 원료로 주로 쓰인다.

SKC는 배터리·반도체 소재 기업 전환을 위한 자금 충원이 절실하다. 올해 1분기 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6028억원으로 지난해 말(1조984억원) 대비 약 45% 줄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6월 필름 사업을 1조6000억원에 매각했지만 추가 재원 확보는 필수가 됐다. SK피유코어의 매각 추정 금액은 5000억∼6000억원으로 거론된다.

박원철 SKC 대표가 추가적인 인수·합병 의지를 공개적으로 밝힌 점도 SK피유코어 매각 결정 이유로 꼽힌다. 그는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동박의 글로벌 확장과 판매 확대 등 고부가 제품 비중 확대에 주력할 것"이라며 "적극적인 추가 인수·합병을 통해 신규 성장사업을 확장하겠다"고 언급했다.

인수·합병 후보는 반도체 테스트 솔루션 기업 ISC이다. SKC는 ISC의 지분 27.95%를 보유한 최대 주주 헬리오스제1호사모투자합자회사와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인수를 협의 중이다.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1788억원, 558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4%, 49% 늘어난 실적이다.

배터리 소재 동박 연산 확대를 위한 투자도 진행 중이다. 동박 투자사 SK넥실리스는 현재 기준 5만톤에서 말레이시아·폴란드·북미를 더해 오는 2025년 총 25톤의 연산을 갖추기로 했다. 이중 말레이시아 공장은 올해 하반기에 양산을 시작한다. 지난해 착공한 폴란드 공장은 오는 2024년 하반기 가동을 목표로 두고 있다.

또 다른 배터리 소재 실리콘 음극재 사업 확대를 위해 내년 1분기 투자 규모를 결정할 계획이다. 우선 올해 안에 파일럿 라인 가동이 목표다.

추가 비주력 사업의 매각 가능성도 제기된다. 배터리와 반도체 소재 부문과 달리 화학 부문 실적이 상대적으로 저조하기 때문이다. 지난 1분기 화학 부문의 영업손실은 60억원이다. 지난해 4분기(272억원)에 이어 2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SKC 전체 1분기 영업손실은 217억원이다.

이동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SKC는 반도체 소재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고부가 제품 확대와 사업 재편성을 진행하고 있다"며 "추가로 중국 등에서 손실 제품군에 대한 구조조정을 진행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passionkjy@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