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코니 넓으면 집값 더 오른다"… 15㎡→45㎡ 1억4500만원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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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적이 동일한 아파트라도 발코니 면적이 다르면 실 사용면적에 차이가 있으므로 아파트 매수 시 발코니 확장 여부나 평수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는 분석이 나왔다.
손정락 하나금융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4베이 등 최신 평면이 도입된 신축 아파트가 일반 아파트 대비 비싼 것은 신축이라는 장점 외에 이러한 실사용면적의 증가도 일부 반영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아파트마다 발코니 활용법이 달라 발코니와 집값 사이의 유의미한 관계가 있음이 밝혀진 바는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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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하나금융경제연구소는 최근 발표한 '35평 같은 25평의 마법, 발코니의 경제학'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아파트 계약면적은 통상 전용면적, 주거공용면적, 기타공용면적의 합으로 구성되며 아파트 평형을 가리킬 때는 전용면적과 주거공용면적을 합한 공급면적을 사용한다. 이때 전용면적은 거실, 침실, 부엌, 화장실 등 실내 공간의 면적이며 주거공용면적은 계단, 복도, 엘리베이터 등이다. 기타공용면적은 경비실, 주차장, 커뮤니티 시설 등을 포함한다. 발코니와 테라스, 다락방 등이 포함되는 서비스 면적은 공급면적과 별도로 주어진다.
전용면적과 함께 아파트 거주자가 실내에서 실제 사용하는 면적인 셈이다. 최근 지어진 전용 59㎡ 아파트는 발코니가 넓어 실 사용면적은 전용 84㎡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발코니는 관련 규제와 아파트 평면 설계의 변화에 따라 그 면적이 점점 늘어났다. 1986년 바닥면적 산입에서 제외되면서 서비스 면적으로 전환된 데 이어 1988년과 2000년에는 발코니 허용 면적이 추가로 확대됐다. 1990년대 초 대규모 미분양을 겪은 건설사도 분양성 제고를 위해 발코니 면적을 늘렸다.
최근 아파트 평면이 2베이에서 3~4베이로 점차 변화함에 따라 아파트 평면이 가로로 길어지면서 전후면에 배치된 발코니 면적은 더욱 증가하고 있다. 아파트 세로를 포함해 3면 또는 4면에 발코니를 배치하는 사례도 등장했다. 서울시는 아파트 입면의 다양화를 위해 2008년부터 전용 60㎡ 이상 아파트에 발코니 30% 삭제 규정을 도입해 다른 지역에 비해 발코니 면적이 작은 편이다.
하나금융경제연구소는 발코니가 아파트 매매가격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그 근거로 발코니가 전용면적과 동일한 가치를 갖는다고 가정하면 발코니 면적이 증가함에 따라 아파트 가치도 크게 상승한다는 연구 결과를 들었다. 전용면적 1㎡당 600만원인 아파트 발코니 면적이 15㎡에서 45㎡로 늘어나면 주택 가치는 약 1억4500만원 가량 증가했다.
손정락 하나금융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4베이 등 최신 평면이 도입된 신축 아파트가 일반 아파트 대비 비싼 것은 신축이라는 장점 외에 이러한 실사용면적의 증가도 일부 반영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아파트마다 발코니 활용법이 달라 발코니와 집값 사이의 유의미한 관계가 있음이 밝혀진 바는 없다"고 설명했다.
발코니 확장 시 실내 공간이 넓어지지만 발코니는 화재 대피공간이자 평상 시 외부 소음이나 외풍을 차단하는 기능이 있어 확장의 장단점이 존재한다. 발코니가 넓을수록 아파트의 실 사용공간이 증가하긴 하지만 대지지분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므로 전용면적보다 가치가 낮은 편으로 평가된다.
손정락 하나금융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최근 분양하는 주택은 발코니 확장이 필수이며 확장 비용을 고가로 책정하는 경우도 있어 입주 모집 공고의 발코니 확장비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발코니 면적은 등기부등본이나 건축물 대장 등에 표기되지 않으며 건축 평면도나 분양계약서 등으로만 볼 수 있고, 부동산 중개 사이트 아파트 평면도에서 평면 구성이나 발코니 형태 등을 확인해 개략적인 면적을 추정하는 것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최근 분양한 아파트는 분양 관련 자료에 나타나 있는 경우도 있다.
정영희 기자 chulsoofrien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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