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해진 독감 백신 시장… 전초전서 우위 점한 SK바사

지용준 기자 2023. 6. 14.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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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시장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올해 총 3000만도즈가 공급되는 독감 백신 시장에 9개 업체가 참전을 예고해서다.

지난해 독감 백신 시장 1위 녹십자의 경우 올해 조달 시장 공급 물량이 3분의 1가량 축소됐다.

특히 올해는 치열한 독감 백신 시장 쟁탈전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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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사이언스가 독감 백신 조달 시장에서 우위를 점했다. /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국내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시장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올해 총 3000만도즈가 공급되는 독감 백신 시장에 9개 업체가 참전을 예고해서다. 2년 만에 독감 백신 시장에 복귀한 SK바이오사이언스는 물량 공세에 나설 전망이다.

14일 질병관리청(질병청)에 따르면 '2023~2024절기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지원 사업'에 SK바이오사이언스·녹십자·보령바이오파마·사노피·일양약품·한국백신 등 6개 업체가 선정됐다. 이들 업체는 이번 절기 1121만도즈를 공급한다. 질병청은 지난해 접종 대상 인구수와 지난 절기 접종량, 이번 절기 목표 접종률 등을 바탕으로 지자체 수요조사를 거쳐 물량을 결정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전체 물량 가운데 242만도즈(21.6%)를 담당하며 조달 계약에서 가장 많은 물량을 확보했다. 이번 납품으로 SK바이오사이언스가 확보한 매출은 입찰가(1만650원) 기준 258억원에 이른다. 반면 일양약품은 가장 적은 입찰가를 써냈다. 지난해 높은 입찰가로 인해 조달 시장 입성에 실패한 뒤 저가 입찰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일양약품은 입찰가 1만100원에 170만도즈를 공급한다.

업계에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2년 만에 독감 백신 생산에 나선 SK바이오사이언스가 물량 공세로 초기 우위를 점했다는 평가다.

이번 조달 시장에선 ▲사노피 200만도즈(입찰가 1만373원) ▲보령바이오파마 160만도즈(입찰가 1만650원) ▲한국백신 175만도즈(입찰가 1만686원) ▲GC녹십자 174만도즈(입찰가 1만700원) 등으로 납품할 예정이다.

지난해 독감 백신 시장 1위 녹십자의 경우 올해 조달 시장 공급 물량이 3분의 1가량 축소됐다. 녹십자는 지난해(496만도즈)를 납품했다.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지원 사업은 독감 백신 시장 경쟁의 전초전 성격을 띈다. 민간 시장과 달리 국가가 독감 백신 물량을 매입해 주는 만큼 조기에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는 치열한 독감 백신 시장 쟁탈전이 예상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2023~2024절기 독감 백신은 총 9개 업체 3000만도즈가 공급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와 비교해 2개 업체가 추가됐다.

지용준 기자 jyj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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