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83㎏ 감량' 상무에서 이 갈았다…"나도 1999년생 반열에 오를 수 있도록 열심히"

김민경 기자 2023. 6. 14. 0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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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베어스 김민규 ⓒ 창원, 김민경 기자

[스포티비뉴스=창원, 김민경 기자] "나도 1999년생 반열에 오를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

두산 베어스 우완 김민규(24)가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왔다. 김민규는 12일 전역하자마자 1군 선수단에 합류해 창원 원정길에 동행했고, 13일 곧장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상무에서는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돌았기에 두산으로선 천군만마다. 필승조부터 롱릴리프, 대체 선발투수까지 활용 폭이 넓어 이승엽 두산 감독은 김민규의 합류를 반겼다.

김민규는 휘문고를 졸업하고 2018년 신인드래프트 2차 3라운드 30순위로 두산에 입단했다. 지금은 두산 선발과 불펜의 핵심으로 성장한 곽빈(24, 1차지명), 정철원(24, 2라운드)과 입단 동기다.

김민규는 입단 때부터 1군에서 여러 차례 기회를 얻은 영건이다. 통산 63경기에 등판해 3승, 1세이브, 1홀드, 113이닝, 평균자책점 5.50을 기록했다. 추격조부터 필승조, 롱릴리프, 선발투수까지 두루 경험하며 '마당쇠' 이미지가 강했다. 입대 전까지는 기복이 심한 편이라 기회를 잡을 만하면 2군에서 재정비 시간을 보내곤 했다.

상무에서 동기 곽빈과 정철원이 승승장구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더 이를 악물었다. 가장 달라진 것은 날카로워진 외모다. 군대에서 규칙적으로 생활하면서 몸무게도 10㎏ 정도 감량했다. 김민규는 "훈련소에 들어가서 살이 쪄서 빼려고 했는데, 운동을 하니까 자연스럽게 빠졌다. 입대 전에는 88~90㎏ 정도 나갔는데, 훈련소에서 93㎏까지 쪘다가 지금은 83~84㎏ 정도 나간다. 몸이 가볍고 괜찮은 것 같다"고 만족감을 보였다.

상무에서 성적은 좋았다. 2022년에는 20경기에 등판해 10승1패, 1홀드, 85⅔이닝, 평균자책점 3.89로 맹활약했다. 올해도 8경기에서 4승1패, 33⅓이닝, 평균자책점 3.51을 기록하며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돈 성과를 냈다.

김민규는 상무에서 2년을 되돌아보며 "규칙적으로 생활하는 습관을 얻었고, 멘탈이 안 좋을 때도 이닝을 끌고 갈 수 있는 능력이 생긴 것 같다. 조금 더 야구 생각을 많이 할 수 있었다. 기존 틀은 지키되 워낙 투 피치(직구+슬라이더) 성향이 강해서 여러 구종을 골고루 던지려 노력했다"고 이야기했다.

몸은 상무에 있었지만, 마음은 늘 두산과 함께했다. 김민규는 "(상무에서) 두산 경기를 거의 다 봤다. 작년에는 보면서 오랜만에 두산 팬이 된 것처럼 봤고, 올해부터는 '저기 갔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많이 했다. (곽)빈이랑 (정)철원이가 잘 던지는 것을 보면서 나도 저 대열에 끼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털어놨다.

달라진 선수단 구성도 김민규에게 경각심을 심어줬다. 그는 "(최)원준이 형과 (이)영하 형, (박)치국이 형 등 같이 1군에 있던 형들이 반가웠다. (팀에서) 중간 나이가 돼서 야구를 진짜 잘해야 될 때가 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군 제대했으니까. 팀에서 어떻게든 1군에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이제는 진짜 팀의 주축 선수가 되고 싶은 마음이 크다. 노력을 해야 할 것 같다"고 힘줘 말했다.

돌아온 김민규는 13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곧장 복귀전을 치렀다. 상무에서 밤에 잠들 때마다 떠올린 1군 마운드를 밟아서일까. 김민규는 마치 데뷔전을 치르는 신인처럼 정성스럽게 공을 던져 나갔다. 9-0으로 앞선 7회말 등판해 1이닝 13구 1피안타 무4사구 무실점을 기록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4㎞를 찍었고, 주 무기 슬라이더를 섞어 NC 타자들을 잡아 나갔다. 두산은 11-4로 승리해 2연승을 달렸다.

복귀전을 성공적으로 마친 김민규는 본인의 바람처럼 기복 없이 지금의 페이스를 이어 갈 수 있을까. 김민규는 곽빈, 정철원과 함께 두산의 주축 투수로 자리를 잡는 꿈을 현실로 바꾸기 위해 또 한번 이를 악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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