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케미칼 '매출 2조→4조원' 미션…'전기차 소재'로 업그레이드

최경민 기자 2023. 6. 14. 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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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경케미칼이 햇수로 출범 3년차를 맞아 '전기차 소재' 기업으로의 변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애경케미칼 관계자는 "자동차 산업을 필두로 산업 전반적으로 강도는 높고, 무게는 가벼운 소재에 대한 니즈가 커지고 있다"며 "연구개발에 지속적으로 매진하면서, 이차전지 부문 등으로 신중하게 사업 확장을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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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경케미칼 전주공장/사진=애경케미칼

애경케미칼이 햇수로 출범 3년차를 맞아 '전기차 소재' 기업으로의 변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존 화학 제품 위주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업그레이드해 2030년까지 매출 규모를 100% 키운다는 목표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애경케미칼은 탄소섬유 기반의 '프리프레그(AKAPREG)'와 'SMC(Sheet Molding Compound)'를 활용해 전기차 경량화 부품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을 세웠다. 배터리를 장착해 일반 차량 대비 30% 정도 무거운 전기차의 특성상 고강도·경량화 소재에 대한 수요가 늘 것이란 판단에서다.

'프리프레그'는 초고속 경화 탄소섬유다. 경화 속도를 3분 이내로 줄여 대량 생산이 필요한 자동차 부품에 적합하다. 주로 전기차의 도어, 범퍼, 그릴 등에 활용할 수 있다. 'SMC'는 전기차 내장 소재로 각광받기 시작했다. 가볍고 강도가 우수하면서도 굴곡진 부분 처리가 수월하다.

이차전지 소재 사업에도 진출하기 시작했다. 실리콘 음극재용 바인더가 대표적이다. 음극재에 흑연 대신 실리콘을 쓴 배터리의 경우 충전 속도를 압도적으로 단축하면서 용량을 4~10배 늘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문제는 실리콘 음극재에 부풀어오르는 특성이 있다는 점이다. 애경케미칼은 실리콘의 부피가 변하더라도, 접착력 및 전극구조를 유지할 수 있는 바인더를 개발하는 것에 성공했다. 국내외에서 특허 등록을 마치고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하드카본 음극재 사업 역시 진행하고 있다. 하드카본 음극재는 나트륨 이온 배터리(SIB)를 구성하는 필수 소재다. 하드카본의 경우 애경케미칼이 국내에서 유일하게 개발 역량을 보유하고 있는 분야다. 이밖에도 충·방전 시 발생하는 배터리의 열을 방출해 과열을 방지하게 만드는 핵심 소재 중 하나인 방열접착제 기술을 개발했다.

애경케미칼은 2021년 애경유화, 애경화학, AK켐텍 3사를 통합해 출범한 뒤 이같은 포트폴리오 업그레이드에 더욱 힘을 주고 있다. 플라스틱 가공 과정에서 필수적인 역할을 하는 가소제, 합성수지 등의 캐시카우를 지속적으로 키우면서 동시에 전기차 소재 부문으로 사업을 확장해 2030년 매출 4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애경케미칼의 지난해 매출은 2조1764억원이었다.

전기차 소재 부문 사업 아이템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전통적으로 합성수지 분야에서 강점을 보여온 만큼 탄소섬유를 활용한 경량화 소재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애경케미칼은 글로벌 경량화 소재 시장이 연평균 10% 수준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보고 있다.

애경케미칼 관계자는 "자동차 산업을 필두로 산업 전반적으로 강도는 높고, 무게는 가벼운 소재에 대한 니즈가 커지고 있다"며 "연구개발에 지속적으로 매진하면서, 이차전지 부문 등으로 신중하게 사업 확장을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애경케미칼 대전연구소/사진=애경케미칼


최경민 기자 brow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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