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반도체 수출규제 유예 가닥?…K반도체, 한숨 돌렸지만

CBS노컷뉴스 장성주 기자 2023. 6. 14. 05:0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이 우리나라 반도체 기업에 중국으로 첨단 반도체 장비 수출을 계속 허용할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앨런 에스테베스 상무부 산업안보 차관은 최근 미국 반도체산업협회 관계자들과 만나 한국과 대만 기업에 대한 반도체 장비 수출 유예 조치를 당분간 연장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참석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따라서 미국이 첨단 반도체 장비의 대중국 수출 유예를 연장한다면, 반도체 업계는 발등에 떨어진 불이 꺼지는 셈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첨단 반도체장비 수출 유예 조치 연장" 외신 잇달아 보도
반도체 생산 거점인 중국 공장 가동 유지…발등의 불 끄게 될 듯
美공식 발표는 '아직'…미중 갈등 이어 한중 '경색'도 불확실성 키워
연합뉴스


미국이 우리나라 반도체 기업에 중국으로 첨단 반도체 장비 수출을 계속 허용할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오는 10월 수출 규제 유예 조치가 만료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입장에서는 한숨 돌릴 소식이다.

하지만 지정학적 갈등이 여전한 상황에서 이번 조치도 '한시적' 성격이라는 점에서 불확실성이 해소됐다고 보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앨런 에스테베스 상무부 산업안보 차관은 최근 미국 반도체산업협회 관계자들과 만나 한국과 대만 기업에 대한 반도체 장비 수출 유예 조치를 당분간 연장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참석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앞서 미국은 지난해 10월 중국의 반도체 산업을 견제하기 위해 첨단 장비의 수출을 사실상 금지했다. 다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을 대상으로 이 조치를 1년 유예했다.

오는 10월 끝나는 유예 조치의 연장은 두 기업은 물론 윤석열 정부가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다. 반도체 장비를 중국으로 수출하지 못하면 현지 공장을 업그레이드 하지 못하면서 점차 문을 닫는 수순으로 접어들 수밖에 없는 탓이다.

연합뉴스


현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 중국이 메모리 반도체의 생산 거점 역할을 담당한다. 삼성전자는 시안 공장에서 전체 낸드 생산의 40%, SK하이닉스는 우시 공장에서 D램 생산의 40%와 다롄 공장에서 낸드의 20%를 각각 생산하고 있다. 두 기업 모두 패키징 공장도 가동 중이다.

따라서 미국이 첨단 반도체 장비의 대중국 수출 유예를 연장한다면, 반도체 업계는 발등에 떨어진 불이 꺼지는 셈이다.

하지만 불확실성이 여전하다는 점에서 안심할 수는 없다는 게 업계의 분위기다. 미국 정부의 공식 발표 대신 파이낸셜타임스(FT)에 이어 WSJ 등 외신의 보도로 소식이 나오기 때문이다.

또 이번 WSJ 보도를 보면 수출 규제 유예를 '당분간' 연장한다는 조건이 붙었다. 중국으로 첨단 반도체 장비의 수출을 규제하기 위해 장기적인 기준을 마련하기 위한 '한시적' 조치에 불과한 셈이다.

여기에 지정학적 갈등도 현재 진행형인 불안 요소다.

수위를 높이던 미국과 중국의 반도체 패권 경쟁은 분수령을 맞았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오는 18일 중국 방문해 고위급 회담을 진행되는 만큼, 분위기가 완화될지 관심을 모은다.

다만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가 윤석열 정부의 외교 정책을 겨냥해 "중국의 패배에 베팅하는 이들은 나중에 반드시 후회할 것"이라고 날을 세우는 등 한중관계는 경색 국면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미국의 공식 발표가 아니기 때문에 특별한 입장은 없다"며 조심스러운 분위기를 전했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 이메일 :jebo@cbs.co.kr
  • 카카오톡 :@노컷뉴스
  • 사이트 :https://url.kr/b71afn

CBS노컷뉴스 장성주 기자 joo501@cbs.co.kr

▶ 기자와 카톡 채팅하기▶ 노컷뉴스 영상 구독하기

Copyright ©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