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영 "前남편 이상민 번호 달라기 전 박진영에 관심...아주 끔찍한 해" ('짠당포')[종합]

정안지 2023. 6. 13.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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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이혜영이 암 진단을 받았던 당시 심경부터 전 남편까지 솔직하게 털어놨다.

13일 첫 방송된 JTBC '짠당포'에는 이혜영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1995년에 맡긴 물건을 찾으러 온 이혜영은 "이렇게 늙어서 오시면 어쩌냐. 무슨 물건을 맡겼냐. 결혼 사진이냐"는 탁재훈의 말에 "그때 결혼하기 전이지 않나"라며 당황했다. 이어 이혜영은 '화가 많아졌다'는 말에 "갱년기라서 그렇다"며 웃었다. 그때 탁재훈은 "신분 확인해야 한다. 전 남편 누구냐"고 물었고, 이혜영은 "이XX"라고 언급해 웃음을 안겼다.

그때 윤종신은 "내가 90년도에 데뷔하고 혜영이가 한 2년 후에 데뷔했는데 화제였다. 모든 남자 가수들이 '걔 봤냐'고 이야기를 했다"고 떠올렸다.

이혜영은 "탁재훈 오빠 진짜 멋있었다. 여자친구가 항상 있었다. 난 그 여자들이랑 다 친해졌다. 헤어지면 다른 여자랑 또 친해졌다. 중요한 건 여자들이 다 비슷한 스타일이었다"면서 "결혼할 여자를 데리고 왔는데 다 합쳐놓은 여자 같았다"고 했다. 이어 "'잘살겠다'고 생각했는데 이혼하더라"며 "난 그런 거 잘 모른다. 나도 못 맞히는데"라며 한 숨을 내쉬었다. 그러자 홍진경은 "두 분은 썸 같은 거 없었냐"고 하자, 이혜영은 "없다. 거기게 항상 그가 있었다"면서 전 남편을 언급해 홍진경을 당황하게 했다.

윤종신은 이혜영과 친해진 계기를 언급했다. 윤종신은 "미국 공개 방송하면서 친해졌다. 그때 잘 나가는 남자 가수들이 다 같다. 그때 혜영이가 나한테 딱 붙었다. 내가 여자친구가 있었다"면서 "외국에 나가면 무방비지 않냐. 1995년도였다"고 했다. 그때 이혜영은 "95년도에 그 놈을 만났다. 95년도가 나한테 아주 끔찍한 해다"고 웃음을 안겼다.

이혜영은 "나이트클럽 갔을 때 지켜주던 종신 오빠가 춤을 추더라. 나 혼자 앉아 있었다. 나는 사실 박진영한테 마음이 있었다. 나한테 관심이 없어서 사라지더라"면서 "옆에 와서 말을 시키더라. 전화번호 달라고 하는데 어떻게 안주냐"고 떠올렸다. 이를 들은 탁재훈은 "나는 너무 부담스럽다. 내일 또 그 사람이랑 녹화를 해야 한다"고 하자, 이혜영은 "할리우드 스타일로 가는 거다"고 했다.

또한 이혜영은 "1995년도에 연예인 그만 두려고 했다. 잘 나가기만 했지 돈은 못 벌었다. 노래도 못하니까 생명력도 짧고. 포기할 무렵 연기 오디션 보라고 하더라"고 떠올렸다. 그는 "'내가 오디션을 봐도 되나'면서 역할을 찾아봤다. 모자란 야바위꾼 역할이었다. 연기라는 걸 해보고 싶었다"면서 "종로에서 야바위 하는 걸 보다가 20만원에 풀 세트로 사고 준비했다. 정성 어린 준비 덕분에 리딩은 한번도 안 하고 바로 됐다"고 떠올렸다.

마지막은 2012년 시트콤 속 탁재훈의 아내 역할이었다고. 이혜영은 "그때 오빠가 활력이 없어 보였다. 이혼하려고 하는 끼가 보였다. 말 시켜도 시큰둥했다"면서 "이혼하려고 하는 촉이 왔다"고 했다. 그러자 탁재훈은 "가라"며 당황했다.

이혜영은 재혼 후 이야기와 더불어 2년 전 암초기 진단을 받은 안타까운 사연도 전했다. 이혜영은 "재혼할 때 돈이 없었다. 이혼하고 내 인생은 리셋이었다. 그때 나한테도 빚이 있었다. 드라마, 예능, 패션사업, 홈쇼핑까지 열심히 살았다. 어느 순간 빚이 없어지고 통장에 돈이 모이기 시작하더라"며 "돈에 구속되지 않고 편안하게 살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이혜영은 "그때 돈이 꼴보기 싫어서 10억을 기부했다. 남편은 그 기사를 보고 돈이 얼마나 많으면 10억을 기부할까 생각을 했다더라"며 웃었다. 이어 그는 "생활비 얘기가 나왔다. '얼마를 줄까' 하길래 자존심이 상하더라"며 "한달에 100만원 달라고 했다"고 했다. 이혜영은 "근데 더 많이 들더라. 자존심 상해서 내 돈을 쓰면서 버텼다. 내 통장에 돈이 점점 줄더라"면서 "남편은 어떻게 하나 보려고 했다더라. 지금은 많이 준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이혜영은 "딸이 취직했다"며 "제이지, 비욘세가 있는 연예 기획사에 입사했다"며 딸 이야기에 환하게 웃었다.

이혜영은 "한번 아팠다. 종합검진 후 병원에 갔더니 암 초기라더라. 결혼 10주년 기념일날이었다. 폐암이었다. 폐 일부를 절제하는 수술을 받았다"며 "노래를 잘 못하겠다"고 했다. 그는 "아빠도 암으로 돌아가셨고, 엄마는 제가 암 판정 받기 하루 전날 암 진단 받으셨다"면서 "엄마는 미국에서, 저는 한국에서 수술을 했다"고 했다.

이혜영은 "화면에 아름다운 광채가 나더라. 암이라더라. 독한 게 아름답다고 하더니만"면서 "암이라는 듣고 나오면서 나 혼자 내 인생을 혼자 정리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그는 "2년 동안 그런 일을 겪었다"면서 "항암 치료 대신 절제 수술을 했다. 성대 폴립은 암일 수 있어서 제거 후 추적 관찰 중이다"고 했다. 이어 이혜영은 "지금은 많이 회복되서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해볼까 한다"며 웃었다.

anjee8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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