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도심 길거리서 3명 사망…'승합차 돌진' 30대 남성 체포

노팅엄서 숨진 채 발견…다른 도로서도 3명 부상
경찰, 승합차 운전자 검거…"사건 모두 연관됐다"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영국 잉글랜드 노팅엄 길거리에서 3명이 숨진 채로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영국 BBC 등에 따르면 현지 경찰은 이날 오전 4시쯤 노팅엄 도심에서 2명이 사망한 채로 발견했고 외곽에서도 한 남성의 시신을 수습했다고 밝혔다.

이후 시신이 발견됐던 두 지역 사이 한 도로에서는 승합차 한 대가 보행자 3명을 들이받는 사고가 일어났다.

이들은 현재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으며 한 명은 위독한 상태로 전해졌다.

케이트 메이넬 노팅엄셔 경찰서장은 "우리는 세 사건이 모두 연관됐다고 보고 있으며 한 남성을 체포했다"며 "아직 수사는 초기 단계에 있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고 말했다.

경찰은 현재 31세 남성을 살인 혐의로 체포해 조사 중이다. 범행 동기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대테러 경찰도 동원된 것으로 알려졌다.

목격자 린 해기트는 BBC에 한 승합차가 도심에서 숨진 2명에게 그대로 돌진했다며 "쾅 하는 소리가 났다. 정말 충격적이었다"고 전했다.

또 다른 목격자는 이 2명이 검은색 상의와 하의를 입은 남성에게 흉기로 공격받고 있었다고 BBC에 말했다.

당국은 현장 주변 주요 도로를 폐쇄했고 노팅엄 트램 시설의 운영도 중단했다.

리시 수낵 영국 총리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며 피해자들과 유족들에게 애도를 표했다.

jaeha6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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