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떨어진 기초체력…놀면서 키워요”
[KBS 울산] [앵커]
코로나19로 떨어진 학생들의 기초체력 회복이 교육 당국의 과제인데요,
등굣길에 학생들 스스로 놀이를 겸해 아침 운동을 하는 곳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영하 기자입니다.
[리포트]
초등학교 아침 등교 시간, 3학년 학생들이 운동장 트랙에 모였습니다.
가위바위보를 해서 이기거나 비기면 스탬프 도장을 받고 다음 코너로 이동합니다.
친구와 짝을 지어 사진 촬영을 하면, 선배들이 도장을 찍어주고, 한쪽에선 숫자로 된 징검다리를 건너오면 도장을 줍니다.
또 오재미를 던져 만화 캐릭터 바구니에 집어넣는 게임까지, 학생들은 4가지 임무를 수행하며 운동장을 한 바퀴 돌고 교실로 향합니다.
[배서연·임성윤/울산 강동초등학교 3학년 : "학교에 먼저 들어가는 것보다 이렇게 놀고 들어가니까 재밌어요."]
지난 4월부터 시작한 아침 걷기 운동, 학생들의 기초체력 향상을 위한 것인데, 놀이를 곁들인 프로그램은 기획부터 운영까지 모두 학생자치회가 주도하고 있습니다.
[한지민/울산 강동초등학교 6학년/학생자치위원 : "아침 걷기를 하면 건강도 좋아지는데, 너무 그냥 걸으면 재미가 없잖아요. 이런 것들을 하면서 추억을 만들어주고 싶어서 했습니다."]
고학년이 안내하고 후배들이 참여하는 자발적인 아침 운동에 학생들의 반응이 좋습니다.
[양성원/울산 강동초등학교 교사 :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행사,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진행함으로써 학생들이 좀 더 적극적이고 자기 주도적으로 걷기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코로나19로 떨어진 학생들의 기초체력 회복이 걱정인 요즘, 학생들의 자발적인 아침 운동이 학교 생활에 재미와 활력을 더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영하입니다.
촬영기자:허선귀
박영하 기자 (ha93@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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