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형 학폭 은폐" vs "가짜뉴스 마녀사냥"
[앵커]
새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로 거론되는 이동관 대통령실 대외협력특보의 '아들 학교폭력 의혹'에 대해 민주당은 권력형 은폐 정황이 있다며 비판 수위를 끌어 올리고 있습니다.
그동안 말을 아끼던 국민의힘 지도부는 마녀사냥이라며 대대적인 역공에 나섰습니다.
권남기 기자입니다.
[기자]
이동관 특보의 아들에게 학교 폭력을 당했다고 지목된 인물 가운데 한 명이 자신은 피해자가 아니라고 밝힌 뒤에도 민주당은 연일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당시 진술서엔 학폭 피해자가 4명이라며, 1명이 화해해도 다른 피해자가 있는 만큼 관련 사건을 다시 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한명희 / 전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의회 의원 : 설령 피해자 4명 중 1명이 그 이후 화해를 했다고 하더라도 3명의 피해자가 있으며, 피해 진술서가 훨씬 신빙성이 높다.]
특히, 학폭위 개최를 놓고 이동관 특보가 당시 학교 이사장에게 전화하는 등 권력형 은폐 정황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런 만큼 윤석열 대통령은 이 특보를 방통위원장 후보로 지명해선 안 된다고 압박했습니다.
[박광온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방통위원장 지명에 대한 반대 여론을 가볍게 여기지 말기를 바랍니다. 언론을 길들이려 해서도 안 되고 길들일 수도 없습니다.]
공식 지명 뒤에나 입장을 내겠다며 그동안 말을 아끼던 국민의힘은 지도부 차원에서 본격적인 반격에 나섰습니다.
학폭 피해자로 지목된 사람 가운데 1명의 입장문을 거론하며, 정작 당사자는 아니라는데 민주당이 마녀사냥식 공격을 퍼붓고 있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이철규 / 국민의힘 사무총장 : 제발 더는 나를 학교폭력 피해자로 분류하지 말아 달라며 의혹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습니다. 해명돼야 할 의혹이 있다면 청문 과정에서 공식적으로 검증하고….]
한마디로 괴담 선동을 중단하라며 엄호에 들어간 건데, 학폭 의혹을 처음 제기한 교사의 정치 이력도 문제 삼았습니다.
해당 교사는 한때 민주당 의원의 보좌진이었다며, 민주당이 이번 논란을 정치 공세에 활용하기 위해 가짜뉴스를 확산하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박성중 / 국민의힘 의원 (국회 과방위 여당 간사) : 학폭으로 몰아갔던 당사자의 호소문에 담긴 진실은 왜 보도를 제대로 안 하는 것입니까. 의혹과 정황, 추측이 난무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앞선 정순신 변호사 자녀의 학폭 사건보다 이번 사안이 더 심각하다며, 이동관 특보가 지명돼 청문회가 열릴 경우 총공세에 나서겠단 방침이라 여야 격돌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YTN 권남기입니다.
YTN 권남기 (kwonnk09@ytn.co.kr)
촬영기자;이성모 한상원 영상편집;한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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