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사우디는 오일머니, 우린 소프트파워… 이번 유치전은 돈과 문화의 대결 양상”

이현미 2023. 6. 13.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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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은 오는 20∼21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2030 세계박람회(BIE)' 경쟁 프레젠테이션(PT)에 대해 "이번 BIE 총회는 실질적인 투표 전 단계"라며 "지구촌과 인류가 안고 있는 문제 등에 대한 한국형 모델을 통한 글로벌 스탠더드를 제시하며 총력 경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총력전을 펴기 위해 (이번 총회에) 윤 대통령도 참석하고 세계적인 스타와 생태·인류·환경위기에 대한 전문가가 참석한다"며 "21세기 지구와 인류, 생명, 생태, 식량 위기에 대한 비전 등 글로벌 문제와 관련한 한국의 독특한 비전이 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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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판세 전망
주요 경쟁국 사우디와 우위 다퉈
4차 PT, 글로벌 문제·韓 비전 초점
가수 싸이 등 유명인들 연사 나서
1차 투표로 결론 안 나올 가능성도

대통령실은 오는 20∼21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2030 세계박람회(BIE)’ 경쟁 프레젠테이션(PT)에 대해 “이번 BIE 총회는 실질적인 투표 전 단계”라며 “지구촌과 인류가 안고 있는 문제 등에 대한 한국형 모델을 통한 글로벌 스탠더드를 제시하며 총력 경주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치전에 뛰어든 주요 경쟁국들과의 판세에 대해선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번 총회에선 가수 싸이가 PT 연사로 나선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사우디의 오일머니는 실질적인, 물리적인 힘일지 모르지만 한국의 K파워는 소프트파워로서 돈으로 살 수 없는 매력이 있다. 국제시장에서 K브랜드만큼 강력한 힘을 가진 곳은 없다”며 “이번 엑스포 유치는 사우디의 머니(돈)과 한국의 K(문화)의 대결로 본다”고 말했다.
사진=뉴시스
정부는 BIE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는 한국, 사우디아라비아, 이탈리아, 우크라이나 가운데 한국과 사우디가 우위를 다투는 것으로 보고 있다. 또 1차 투표에서 결론이 나지 않을 수 있다고 보고 내부적으로 2차전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관계자는 “(유치국들 간) 역전에 역전 상황을 거듭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번 4차 PT에서 글로벌 문제와 한국의 비전 등에 대해 초점을 맞출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4차 산업혁명과 초연결 사회 시대에 대한민국은 더 이상 지구 변방의 가두리 양식장이 아니라 글로벌 중추로 자리 잡고 있다”며 “글로벌 연대와 책임을 져야만 지구와 인류가 당면한 글로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은 윤석열 대통령이 많이 강조했던 부분”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취임 이후 자유와 연대를 내세우며 개도국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 왔다. 최근에는 태평양도서국(태도국) 정상들을 한국으로 초청해 ‘한·태도국 정상회의’를 주재하고 지원을 약속했다. 태도 14개국 중 11개국은 BIE 회원국이다.

이 관계자는 “총력전을 펴기 위해 (이번 총회에) 윤 대통령도 참석하고 세계적인 스타와 생태·인류·환경위기에 대한 전문가가 참석한다”며 “21세기 지구와 인류, 생명, 생태, 식량 위기에 대한 비전 등 글로벌 문제와 관련한 한국의 독특한 비전이 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4차 PT에는 가수 싸이를 포함한 유명인들이 연사로 나서 한국의 경쟁력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이현미 기자 engin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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