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값 상승에… 기업 수익·안정성 모두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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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원자재 가격 상승 등 영향으로 국내 기업의 수익성 및 안정성 지표가 악화했다는 한국은행의 분석이 나왔다.
한은이 13일 발표한 '2022년 기업경영분석(속보)' 결과에 따르면 외부감사대상 비금융 영리법인기업 3만129곳의 지난해 매출액영업이익률은 5.3%로 1년 전(6.8%)보다 1.5%포인트 하락했다.
이자보상비율은 기업들이 영업활동을 통해 창출한 수익으로 어느 정도의 금융비용을 부담할 수 있는지 보여 주는 지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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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액영업이익률 1.5%P 하락
차입 늘어 부채비율 8년래 최고
35%는 수익으로 이자도 못 내
업종별로는 제조업 영업이익률이 2021년 7.8%에서 지난해 6.3%로 낮아졌다. 제품 가격 하락으로 재고자산평가손실이 발생하면서 전자·영상·통신장비업 영업이익률(13.9%→10.2%)이 떨어졌고, 화학물질·제품(10.0%→5.3%) 업종도 부진했다. 비제조업 영업이익률은 같은 기간 5.7%에서 4.2%로 하락했다.
기업의 안정성을 나타내는 부채비율은 같은 기간 101.0%에서 102.4%로 1.4%포인트 올랐다. 2014년(106.5%) 이후 8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차입금과 회사채를 더한 금액을 총자산으로 나눈 차입금의존도도 27.6%에서 28.2%로 뛰었다. 한은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운전자금 수요 증가 등으로 외부 차입이 증가함에 따라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 모두 상승했다”고 짚었다.
성장성 지표인 매출액증가율은 전년보다 다소 하락했으나, 높은 증가세를 이어 갔다. 지난해 매출액증가율은 16.9%로 2021년(17.7%)보다 0.8%포인트 낮았다. 한은은 “석유정제·코크스, 자동차 등 주력 제조업과 전기가스업을 중심으로 견조한 수요와 제품 가격 상승 등에 힘입어 높은 증가세를 유지했다”고 분석했다. 기업들의 총자산증가율은 7.8%로 전년 대비 3%포인트 하락했다.
이강진 기자 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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