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일손 돕던 베트남 근로자 6명, 무단 이탈 후 잠적

보은군, 소재 파악 중

[이천=뉴시스] 김종택 기자 = 모내기 모습(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

충청북도 보은군에서 농촌 일손을 돕던 베트남 계절근로자 6명이 숙소를 무단 이탈해 잠적했다.

13일 보은군에 따르면 지난 10일 새벽 베트남 하장성에서 입국한 외국인 계절근로자 49명 중 한 방을 이용하던 6명이 숙소에서 무단이탈했다. 이탈 시간은 0시에서 오전 4시 사이로 추정된다.

보은군은 이 사실을 출입국관리소에 통보한 뒤 이들의 소재를 파악하고 있다. 또한 해당 사실을 베트남 하장성에도 전달했다.

이들은 지난달 20일 베트남 하장성에서 3개월짜리 취업비자로 입국해 남보은농협 주선으로 농촌 일손을 도왔다. 도움이 필요한 농가에 하루 혹은 며칠 단위로 파견돼 농사를 돕는 공공형 계절근로자들이었다.

보은군은 매년 발생하는 농번기 인력난 해결을 위해 지난해 말 베트남 하장성, 필리린 마갈랑시 등과 외국인 근로자 지원 협약을 맺었다. 또 올해는 농림축산식품부 공공형 계절근로운영센터에 선정돼 공공형 계절근로를 시작했다.

공공형 계절근로 사업 근로자가 20% 이상 무단 이탈한 외국 지자체는 국내 지자체에 1년간 근로자를 보내지 못하는 불이익이 주어진다.

박미리 기자 mil05@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