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밤 '링거' 꽂고 지하철 탄 中 여성에···"고된 삶, 마음 아파"

김유진 인턴기자 2023. 6. 13.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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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팔에 링거 바늘을 꽂은 채 지하철을 탄 여성의 모습이 포착됐다.

지난 4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상하이 한 지하철역에서 밤 10시쯤 수액을 맞으며 퇴근하는 한 여성의 모습을 공개했다.

사진 속 여성은 팔에 링거를 꽂은 채 지하철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있다.

이 여성은 "예전에 의학을 공부해서 링거를 직접 꽂을 수 있다"라며 "시간도 절약할 수 있기에 의사의 동의 아래 이 같이 행동한 것"이라고 매체에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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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이미지투데이
[서울경제]

중국에서 팔에 링거 바늘을 꽂은 채 지하철을 탄 여성의 모습이 포착됐다.

지난 4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상하이 한 지하철역에서 밤 10시쯤 수액을 맞으며 퇴근하는 한 여성의 모습을 공개했다. 이 사진은 여성을 촬영한 한 행인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면서 화제가 됐다.

사진 속 여성은 팔에 링거를 꽂은 채 지하철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있다.

행인은 “처음에는 여성이 물병을 들고 있는 줄 알았는데, 자세히 보니 링거를 투여하고 있었다”며 “신기해서 여성의 동의를 받고 그의 모습을 찍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물병이 아니라 링거라는 걸 알았을 때, 고된 삶을 사는 것 같아 마음이 아팠다”고 말했다.

여성은 최근 며칠 간 몸에 열이 나 병원을 찾아 링거를 맞은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시간이 촉박해 어쩔 수 없이 링거를 꽂은 상태로 퇴근할 수밖에 없다고 털어놨다.

이 여성은 “예전에 의학을 공부해서 링거를 직접 꽂을 수 있다”라며 “시간도 절약할 수 있기에 의사의 동의 아래 이 같이 행동한 것”이라고 매체에 전했다.

사진이 촬영된 날 여성은 돈을 아끼기 위해 택시 대신 지하철을 이용했다고 한다. 그는 “최근 댄스 스튜디오를 개업해 너무 바쁘고 휴식도 부족하다”며 “링거를 맞으면서도 교통비를 아끼기 위해 택시가 아닌 지하철을 타고 집에 왔다. 사업 초기라 돈을 아껴야 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 행동이 터무니없다는 건 사실”이라며 절대 따라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사진이 확산하자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중국의 노동 문화에 대한 논란이 일었다. “저러다가 병만 악화한다”, “택시를 타고 이동하려면 돈이 많이 들긴 할 거다”, “예전의 내 모습을 보는 것 같아 속상하다” 등 반응이 이어졌다.

김유진 인턴기자 jin02114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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