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듀오, 3연패서 ‘쓱’ 건졌다

배재흥 기자 2023. 6. 13. 22:58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에레디아, 5타수 5안타 맹활약
엘리아스도 7이닝 무실점 ‘호투’
SSG 8 대 1 승리…KT는 3연패
SSG 에레디아가 13일 KT전에서 안타를 치고 베이스에 나간 뒤 기뻐하고 있다. SSG 제공

프로야구 선두 SSG의 ‘쿠바 듀오’가 팀을 연패 수렁에서 구해냈다.

기예르모 에레디아(33)는 1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T전에 4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5안타 전 타석 출루에 성공하며 SSG의 8-1 승리를 이끌었다.

SSG는 지난 주말(9~11일) NC 3연전에서 1년9개월여 만에 ‘싹쓸이’ 패배를 당했다. 여기에 베테랑 내야수 김성현과 거포 외야수 하재훈이 부상으로 한꺼번에 엔트리 말소되는 악재가 겹쳤다. 이날 경기를 앞둔 김원형 SSG 감독의 걱정거리는 최근 침묵하고 있는 타선이었다.

에레디아는 자신이 가진 정교한 타격 기술로 매 타석 안타를 치고 살아나갔다. 2회 선두 타자로 나선 첫 타석에서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기습 번트로 내야 안타를 만들었다. 1-0으로 앞선 3회 2사 3루에 맞은 두 번째 타석에서는 KT 선발 엄상백의 시속 148㎞ 직구를 밀어쳐 우전 적시타로 연결했다.

6회 다시 한번 선두 타자로 나선 에레디아는 이번엔 엄상백의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우전 안타를 때렸다. 후속 타자 최주환이 2루타를 날렸을 땐 공격적인 주루로 홈까지 파고들어 3점 차로 달아나는 득점을 올렸다. 에레디아는 7회와 8회에도 연이어 안타를 생산했고, 8회에는 박성한의 적시타 때 두 번째 득점을 기록했다. SSG는 한 경기 최다 안타 기록을 경신한 에레디아의 5안타 포함 15안타를 몰아치며 KT를 무너뜨렸다. 에레디아는 타율을 3할3푼1리까지 끌어올리며 이 부문 선두로 올라섰다.

마운드에서는 로에니스 엘리아스(35)가 7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최고 시속 149㎞ 직구(49구) 포함 총 99구를 던져 3안타 무사사구 7삼진으로 KT 타선을 압도해 시즌 3승(1패)째를 챙겼다.

SSG가 이날 경기에서 승리하며 양 팀의 희비도 엇갈렸다. SSG는 3연패에서 탈출했고, KT는 3연패에 빠졌다.

창원에서는 두산이 NC를 11-4로 이겼다. 두산 베테랑 선발 장원준은 6이닝 3안타 무실점의 완벽한 투구로 3연승을 달리면서 통산 132승째를 수확했다. 김재환이 3회초 결승 3점 홈런을 뽑았고, 강승호는 7회와 9회 연타석으로 2점 홈런을 터뜨리면서 4타점 대활약을 펼쳤다.

고척에서는 키움이 KIA를 1-0으로 누르고 3연승을 이었다. 선발 아리엘 후라도는 6이닝 3안타 4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해 시즌 4승째를 거뒀다.

잠실에서는 LG가 1-1이던 8회말 2사 1·2루에서 나온 오지환의 좌중간 적시타로 삼성을 2-1로 눌렀다. 롯데는 홈에서 3회말 역전 3점 홈런을 터뜨린 윤동희의 활약을 앞세워 한화를 7-5로 물리쳤다.

인천 |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