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먹사연 ‘송영길 캠프 경선비 1억 대납’ 정황 포착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의 외곽 후원조직인 ‘평화와 먹고 사는 문제 연구소(먹사연)’가 송 전 대표 경선 캠프 사무실 임대료를 대납해준 정황을 포착해 수사 중인 것으로 13일 전해졌다.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 김영철)는 먹사연이 2021년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송 전 대표 캠프에 억대의 선거 비용을 대납해줬다고 판단하고 있다. 통일부 소관 공익법인인 먹사연 자금으로는 선거 운동을 할 수 없다.
검찰은 우선 먹사연이 영등포구 소재 컨설팅 업체 A사와 허위 용역 계약을 맺고 송 전 대표 캠프 컨설팅 비용 9000여만원을 대납해줬다고 보고 지난 12일 A사 사무실과 대표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 했다. 검찰은 또 같은 날 사무실 장비 대여 업체 B사 사무실도 함께 압수수색 했는데, 이는 먹사연이 B사에 송 전 대표 캠프의 사무실 장비 대여료 약 1000만원을 대납해줬다고 보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송 전 캠프 컨설팅을 담당한 A사는 지난해 6·1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에 도전한 송 전 대표와 5억5000만원의 홍보 컨설팅 계약을 맺은 곳으로 전해졌다. 당시 선거에서 A사는 송 전 대표 외에도 변성완 부산시장 후보, 박남춘 인천시장 후보 등을 비롯해 민주당 소속 정치인 다수와 총액 30억원대의 컨설팅 계약을 맺었다고 한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이 끝나는 대로 A사와 B사 관계자를 소환해 먹사연과 허위 용역 계약을 맺은 경위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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