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스 도쿄] '먼치킨' 변상범, "NRG 전 패했지만...경쟁력 있는 팀 됐구나 느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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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은 13일 오후 일본 도쿄도 지바현 팁 스타 돔에서 열린 발로란트 챔피언스 투어(VCT) 마스터스 도쿄 그룹 스테이지 A조 승자전서 아메리카스 2위 팀인 NRG에 1대2로 무릎을 꿇었다. 이로써 T1은 최종전으로 내려가서 에드워드 게이밍(EDG)과 패자전 승자와 2위 자리를 놓고 맞붙을 예정이다.
'먼치킨' 변상범은 경기 후 인터뷰서 "NRG가 잘하는 팀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물론 저희도 할 만하다고 생각했다. 사실 어떻게 보면 진짜 이기기 직전까지 가지 않았나"라며 "그러다 보니 진짜 국제 대회서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만큼 경쟁력 있는 팀이구나라고 느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다 이기다가 막바지에 조금 흔들린 모습을 보여준 건 에드워드 게이밍(EDG)전도 마찬가지였는데 그땐 이겼고 오늘은 패했다. 저희가 그걸 두 번 느끼면서 뭐가 잘못됐고 어떤 식으로 하면 되겠다라는 걸 다시 한번 느끼게하는 경기였다"며 NRG 전을 돌아봤다.
T1은 '펄'에서 벌어진 3세트서 0대7로 끌려가다가 동점을 만들었다. 기세를 타고 점수를 낼 수 있었지만 잔 실수가 이어지면서 무릎을 꿇었다.
변상범은 "아까 감독님이 이야기한 거처럼 저희의 리딩이 있었다. 제트를 한 '사야플레이어' 하정우가 '나 지금 오퍼레이터를 한번 들어보고 싶다. 지금 타이밍이 좋다'라는 콜이 있었다"며 "실제로 그 타이밍을 잘 읽었다고 생각했는데 어찌보면 저희가 유틸리티 실수 하나 때문에 구멍이 하나 있었고 (하)정우가 그걸 인지하지 못했다. 거기서 킬이 나왔다. 거기서부터 모멘텀을 뺏기다 보니 게임이 따라잡혔던 거 같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그는 T1이 VCT 퍼시픽 초반과 현재 달라진 점에 대해선 "'카르페' 이재혁과 '밴' 오승민이 게임 내에서 적응한 부분도 물론 크지만, '제타' (손)선호 형과 서브 컬러인 제가 이제 어느 만큼 콜 조율이 잘되며 의견도 엇갈리지 않는다. 어찌 보면 같은 생각으로 게임할 수 있는 콜링을 얻었다. 그 부분이 저희 팀한테는 가장 큰 부분이다"고 평가했다.
T1은 14일 A조 최종전서 EDG를 상대한다. EDG는 나투스 빈체레(나비)와의 패자전서 연장 끝에 승리했는데 '캉캉' 쩐용강의 제트가 오퍼레이트로 맹활약했다.
변상범은 "나비가 잘하는 팀이지만, 지금 폼을 보면 EDG가 훨씬 좋은 거 같다"며 "EDG와의 첫 세트서 13대10으로 승리한 뒤 2세트 '헤이븐'서는 상대 오퍼레이터에게 많이 말렸다. 당시 오퍼레이터에게 말리지 않았으면 2대0으로 승리했을 거다"고 강조했다.
변상범은 T1 합류 전에 일본 게임단인 크레이지 라쿤에서 활동했다. 하지만 당시에는 코로나19가 심각할 때라서 일본에 입국하지 못했고, 온라인으로 활동했다.
이에 대해선 "코로나19 시절 때는 비자를 받지 못해서 일본에 오지 못했다. 이번에 와보니 정말 좋은 곳인 거 같다"며 "세계 대회에 참가하느라 여러 곳을 많이 다녔지만 일본이 가장 깔끔하고 서버 문제 등도 가장 적은 거 같다"며 일본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끝으로 그는 "아직 경기가 남아있지만 플레이오프를 어떻게든 진출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끝까지 응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용우 기자 (kenzi@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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