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기소당한 트럼프… 재판 출석 위해 마이애미 도착

이예림 2023. 6. 13.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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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통령 중 처음으로 연방검찰에 기소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초유의 법률 위기에 직면했다고 미국 언론이 12일(현지시간) 경고했다.

트럼프 행정부에서 일했던 알리사 파라 그리핀 전 백악관 전략커뮤니케이션 국장은 "37건의 혐의, 구체성, 세부 사항, 사진 등을 보면 이번 기소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상상했던 것보다 더 나쁘다"라며 "미 대중의 눈에는 아주 명백한 사건이다. 트럼프가 어떻게 방어책을 세울지 모르겠다"고 CNN에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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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인생 최대 위기 직면
성추문 입막음 의혹 형사기소 이어
이번엔 국가 기밀정보 보유 혐의
전례상 대부분 장기 징역형 선고
“혐의 입증 땐 감옥에서 죽을 수도”
강성 지지층 연방법원 집결 예상
폭력사태 우려… 당국, 경계 강화

미국 대통령 중 처음으로 연방검찰에 기소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초유의 법률 위기에 직면했다고 미국 언론이 12일(현지시간) 경고했다. 기소 혐의 중 기밀유출 등 일부에서 실형을 선고받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뉴욕타임스(NYT)는 기밀문서 무단 반출로 기소된 전례에서 피고인이 대부분 중형을 선고받았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정치 인생 최대 위험에 직면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백악관 기밀문서 유출 혐의 등으로 미국 연방검찰에 기소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연방법원 출석을 하루 앞둔 12일(현지시간) 전용기편으로 마이애미 국제공항에 도착해 마중나온 이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마이애미=AFP연합뉴스
NYT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국방 관련 기밀 정보를 의도적으로 보유한 혐의 31건, 사법 방해 관련 혐의 6건으로 기소됐다.

특히 이 중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사저에서 발견된 기밀문서에는 미국과 동맹국의 군사 및 핵 능력과 관련한 내용과 이란에 대한 미국의 군사 공격 등 비상계획에 대한 정보가 포함돼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매체는 미 법무부 자료를 인용해 2018년 이후 국방 관련 기밀 정보 보유 혐의로 12건의 기소 사례가 미국에서 있었고, 대부분의 피고인이 장기 징역형을 선고받았다고 전했다. 이달 초에도 미 공군 정보 장교 출신인 로버트 버첨 중령이 기밀문서를 잘못 취급한 혐의로 징역 3년형을 선고받은 판례가 있다.

법률 분석가 조너선 털리는 9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 건에 대해 “매우 심각한 기소”라며 “최대 10년 또는 20년 형을 선고받을 수 있는 범죄에 관한 이야기”라고 말했다. 그는 “법무부가 단 한 건이라도 입증한다면 트럼프는 감옥에서 죽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행정부에서 일했던 알리사 파라 그리핀 전 백악관 전략커뮤니케이션 국장은 “37건의 혐의, 구체성, 세부 사항, 사진 등을 보면 이번 기소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상상했던 것보다 더 나쁘다”라며 “미 대중의 눈에는 아주 명백한 사건이다. 트럼프가 어떻게 방어책을 세울지 모르겠다”고 CNN에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법원 출석을 하루 앞둔 이날 뉴저지에서 전용기를 타고 마이애미에 도착했다. 도착 직후 본인 소유 트럼프 내셔널 도럴 골프클럽으로 향했는데 주변에 지지자가 몰렸다.
AP통신은 법원 출석 당일 플로리다 곳곳의 트럼프 지지자가 마이애미 연방법원으로 집결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사법당국이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날 대선 결과 무효화를 위해 2021년 워싱턴의 연방의회 의사당을 습격한 1·6사태 주범 다수가 활동하고 있는 극우단체 ‘프라우드 보이즈’의 현지 지부가 법원 앞 집회를 계획한 것으로 알려져 폭력사태가 재발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측근인 로저 스톤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우리나라는 시위해야 한다. 우린 모든 것을 잃었다”며 지지층에 법원 앞 집회에 가담하라고 촉구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지지자들의 모습. AFP연합뉴스
지난 4월 성추문 입막음에 이은 추가 기소에도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고공행진 중이다. 로이터통신과 여론조사업체 입소스가 이날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공화당 지지층의 43%가 차기 대선후보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했다. 당내 유력 경쟁자인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의 지지율은 22%였다.

이예림 기자 yea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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