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총통, 공군과 교신하는데 "우리는 중국군이다" 응답

강은나래 2023. 6. 13.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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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중국군과 무선 교신을 나누는 듯한 기묘한 상황이 연출돼 논란입니다.

대만군에 대한 중국군의 감청 의혹 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강은나래 기자입니다.

[기자]

대만 남부의 한 공군부대 시찰에 나선 차이잉원 대만 총통.

자국 공군 장교들과 무선 교신을 시도하며 말을 건네자, 중국 공군이라는 답변이 돌아옵니다.

<차잉잉원 / 대만 총통 무선교신> "(총통입니다.) 여기는 중국 공군입니다. 당신은 이미 우리 영공에 침입했고, 우리의 주권을 심각하게 침해했습니다."

뒤에 있던 장교가 서둘러 해당 무전을 껐지만, 예상치 못한 목소리에 차이 총통은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차이잉원 / 대만 총통> "공중전 확인해주세요. 어... 전투준비태세"

이에 대만 공군은 중국군의 목소리는 차이 총통과의 교신에 끼어든 것이 아니라, 대만 공군이 감시 중인 다른 무선 채널에서 흘러나온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차이 총통의 방문 시점에 맞춰 중국군의 무전이 나왔다는 점에서 차이 총통의 일정이 유출된 것은 아닌지 논란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해당 사건이 우연이라도 대만 고위 관리들의 중요 군사시설 방문 계획이 사전에 중국군에 유출된 것은 없는지 조사를 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창옌팅 / 전 대만 공군 부사령관> "미국을 중심으로 한 민주국가에서 사용하는 비상 채널을 중국 공산당이 모두 파악할 수 있는 확률은, 우연의 일치입니다. 그렇다면 중국 공산당이 총통의 일정을 모두 파악하고 있다는 것 아닙니까?"

미국을 겨냥한 중국의 쿠바 도청기지 가동설이 논란인 가운데, 대만군에 대한 중국군의 감청 의혹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강은나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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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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