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대칸, 2층 좌석…근미래의 이코노미 클래스 어떻게 변할까

홍지연 매경닷컴 기자(hong.jiyeon@mkinternet.com) 2023. 6. 13.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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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뉴질랜드가 이코노미 클래스에 도입할 예정인 침대칸 / 사진=에어뉴질랜드
알레한드로 누네즈 비센트가 디자인한 2층 좌석 / 사진=알레한드로 인스타그램
이코노미 좌석이 진화하고 있다. CNN 등 외신은 최근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비행기 인테리어 엑스포 2023’에서 ‘2층 좌석’이 주목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비행기 좌석 디자이너 알레한드로 누네즈 비센트는 지난해 처음 2층 좌석을 공개했다.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CNN에서는 그를 인터뷰했고 입소문이 퍼지면서 2층 좌석에 탈 것인가, 말 것인가를 가지고 논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2023년 알레한드로는 좀 더 발전한 2층 좌석을 들고 나왔다. 그가 처음 2층 좌석 디자인을 공개했을 때 사람들은 ‘항공사의 이윤에만 주목한 디자인’ ‘밀실 공포증이 생길 것 같다’ 등 혹평을 쏟아내기도 했다.

알레한드로는 “모두 오해”라며 적극 해명하고 나섰다. 알레한드로는 비행기 내 모든 이코노미 좌석을 2층 좌석으로 바꾸자는 게 아니다. 창문 쪽 좌석은 기존 그대로 나두고 가운데 열 좌석을 2층 좌석으로 대체하자는 것이다.

좌석이 지그재그로 2층으로 만들어지면 다리를 뻗을 수 있는 공간이 생긴다. 또 같은 층 바로 뒤에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좌석을 뒤로 충분히 젖힐 수 있다. 알레한드로는 VR 회사와 협력해 2층 좌석이 실제로 어떻게 구현되는지를 홈페이지를 통해 보여주고 있다.

알레한드로는 CNN과의 인터뷰를 통해 “2층 좌석은 공간을 최적화한다. 공기에 불과한 공간을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에어뉴질랜드가 이코노미 클래스에 도입할 예정인 침대칸 / 사진=에어뉴질랜드
이미 유사한 서비스를 도입한 항공사도 있다. 에어뉴질랜드는 전 세계 항공사 최초로 침대칸을 도입하겠다고 나섰다. 지난 5월 10일 에어뉴질랜드는 공식 성명을 통해 이코노미 이용객을 위한 침대칸은 2024년 9월부터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 세계 최초로 도입하는 침대칸 좌석 이름은 ‘스카이네스트(Skynest)’, 우리 말로는 ‘하늘 위 둥지’이다. 스카이네스트는 폭 58㎝, 길이 200㎝ 크기다. 침대 3개가 합쳐진 3층 침대 구조를 하고 있다. 침대칸 안에 커튼, 독서등, USB 충전단자 등을 설치한다.

이코노미석 승객이 추가 비용을 내면 침대칸 예약할 수 있다. 비행 한 번에 최대 4시간까지 이용할 수 있고 요금은 400~500달러(약 52만~65만원) 선으로 알려졌다. 스카이네스트에 대한 반응은 뜨겁다. 스카이네스트는 2023년 크리스탈 캐빈 어워드 협회 선정 ‘케빈 콘셉트’ 부문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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