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마라는 단어를 허락하라… 완벽한 공수주 3박자, 리그 타율 1위가 인천에 있다

김태우 기자 2023. 6. 13.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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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과 수비, 주루를 모두 잘 하기는 어렵다.

그런데 이 세 가지 요소를 한 경기에 다 보여주기는 더 어렵다.

여기에 8회에도 유격수와 2루수 사이에 떨어지는 안타를 치며 개인 첫 한 경기 5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에레디아의 종전 한 경기 최다 안타는 4안타로 두 번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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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 한 경기 최다 안타를 친 기예르모 에레디아 ⓒSSG랜더스
▲ 공격은 물론 수비와 주루에서도 맹활약한 에레디아 ⓒSSG랜더스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공격과 수비, 주루를 모두 잘 하기는 어렵다. 그런데 이 세 가지 요소를 한 경기에 다 보여주기는 더 어렵다. 하지만 기예르모 에레디아(32‧SSG)는 발동만 걸리면 이것을 할 수 있는 선수다.

SSG는 13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t와 경기에서 3-1로 이겼다. 지난 주말 창원에서 NC에 세 판을 모두 내준 SSG는 연패에 하재훈 김성현의 부상까지 온통 우울한 소식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분위기 반등을 위해 이날 경기 승리가 중요했다.

선봉은 선발 로에니스 엘리아스가 섰다. 최고 시속 149㎞의 빠른 공과 슬라이더‧체인지업을 앞세워 승승장구했다. kt 타선을 완벽하게 막아섰다. 그러나 엘리아스가 아무리 잘 던진다고 해도 결국 득점이 있어야 승리를 할 수 있었다. 그 몫은 에레디아가 해냈다.

한창 타격감이 좋다 다소 떨어지는 그래프를 그리고 있었던 에레디아였다. 그러나 지난 주부터 반등하기 시작했다. 최근 5경기에서 8안타를 치며 감을 끌어올리고 있었다. 그리고 13일 인천 kt전에서 그 콘택트의 감이 대폭발했다. 맞으면 안타였다.

에레디아는 타격폼이 굉장히 낮은 쪽에서 시작하는 선수다. 따라 하기 어려운 폼이다. 배트의 궤적이 좋아 맞는 면이 굉장히 많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일단 걸리면 인플레이가 되고, 인플레이가 되면 운이 좋아서 나오는 안타들이 있다. 이날 에레디아의 그런 장점이 잘 드러났다. 그렇게 큰 타구는 없었는데, 수비수들을 쏙쏙 피해가는 단타 5개를 기록했다.

시작부터 센스가 빛났다. 2회 첫 타석에서 선두 타자로 나선 에레디아는 3루 쪽 수비가 깊은 것을 간파하고 절묘하게 번트를 굴렸다. 투수 엄상백이 잡아 1루로 송구했으나 발이 빠른 에레디아가 먼저 1루에 들어갔다.

▲ 리그 타율 1위로 올라선 에레디아 ⓒSSG랜더스

3회에는 적시타도 쳤다. 선두 안상현 최지훈의 연속 안타에 이어 이정범의 희생플라이로 팀이 선취점을 뽑아냈다. 여기서 2사 후 에레디아가 우전 적시타를 치며 팀이 2-0으로 앞서 나갈 수 있었다. 미트에 들어가는 공을 끄집어 내 우측으로 밀어내는 듯한 안타였다. 무사 2,3루에서 1점이면 다소 아쉬웠을 법했지만, 에레디아의 안타 덕에 손해 본 느낌을 지웠다.

에레디아는 6회에도 좌전 안타를 기록했고, 7회 역시 좌전 안타를 쳤다. 수비수들을 싹 다 피해가는 안타였다. 여기에 8회에도 유격수와 2루수 사이에 떨어지는 안타를 치며 개인 첫 한 경기 5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에레디아의 종전 한 경기 최다 안타는 4안타로 두 번이 있었다.

공격에서만 빛난 게 아니었다. 주루에서도 빛났다. 2회 기습 번트 때 전력질주로 1루에 먼저 들어갔고, 2-0으로 앞선 6회 추가점 상황에서도 성난 황소처럼 뛰었다. 좌전 안타를 치고 나간 에레디아는 최주환이 우측 담장까지 날아가는 큰 타구를 치자 맹렬하게 뛰기 시작했다.

타구 판단이 좋았다. 잡히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 속에 전력으로 힘을 붙였고, 순식간에 2루를 돌았다. 3루 코치의 홈 대시 사인을 보자마자 끝까지 달려 결국 먼저 홈에 들어갔다.

3-0으로 앞선 7회에는 강한 어깨도 뽐냈다. 선두 알포드가 좌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를 쳤는데, 2루까지 갈 수 있다는 판단 하에 스피드를 다시 붙여 2루로 달리기 시작했다. 여기서 에레디아가 정확하고 강한 송구를 2루에 뿌렸고, 알포드를 잡아내며 팀 전체가 한숨을 돌릴 수 있었다.

공수주에서 맹활약한 에레디아는 이날 5안타를 추가, 타율을 종전 0.319에서 0.335로 끌어 올렸다. 전날까지 중간 순위에서 리그 3위였지만, 이날 경쟁자들을 크게 따돌리는 1위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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