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바르사 남을래!...But 에이전트-아버지-감독은 '나가라고' 압박

한유철 기자 2023. 6. 13.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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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수 파티가 고독한 싸움을 하고 있다.

재정적인 문제를 겪고 있는 바르셀로나는 많은 선수를 매각 후보에 올렸으며 파티 역시 리스트에 포함됐다.

그러나 파티는 끝까지 바르셀로나 잔류를 고수하고 있다.

스페인 매체 '카데나 세르'의 아드리아 알베츠에 따르면, 파티는 바르셀로나 잔류만을 원하고 있지만 그의 에이전트와 아버지,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은 나가라고 압박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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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한유철]


안수 파티가 고독한 싸움을 하고 있다.


센세이셔널한 등장이었다. 2019-20시즌 만 17세에 불과했던 파티는 데뷔 2경기 만에 골을 넣으며 자신의 존재감을 알렸다. 오랫동안 라 마시아 자원이 끊겼던 바르셀로나 입장에선 그에게 많은 기대를 걸었다. 팬들 역시 파티가 팀의 미래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꾸준히 출전 기회를 얻은 파티는 데뷔 시즌 컵 대회 포함 33경기에 출전해 8골 1어시스트를 올렸다.


이후 약간의 힘든 시기를 겪었다. 2020-21시즌 장기 부상을 당하며 데뷔 첫해의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대부분의 경기를 놓치며 리그 7경기 출전에 그쳤고 컵 대회를 모두 포함해도 10경기 출전에 불과했다.


그럼에도 파티를 향한 구단의 신뢰는 강했다. 에이스의 상징이자 리오넬 메시의 번호였던 '10번'을 파티에게 준 것이다.


하지만 전혀 기대를 충족하지 못했다. 2021-22시즌에도 여러 차례 부상이 재발하며 기회를 날렸고 입지는 조금씩 줄어들었다. 나올 때마다 번뜩이는 모습을 보여주긴 했지만, 언제 또 부상을 당할지 모르는 불안감이 항상 함께 했다.


이번 시즌에도 입지는 불투명했다. 부상은 많지 않았지만 두 시즌 동안 부상으로 인해 경기력이 떨어지며 자연스레 경쟁에서 밀렸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하피냐, 우스만 뎀벨레 등 쟁쟁한 선수들에 밀렸고 주로 교체로 경기에 나섰다. 컵 대회 포함 51경기에 나섰지만 출전 시간은 2000분이 되지 않았고 공격 포인트도 10골 4어시스트에 불과했다.


결국 이적설까지 나왔다. 재정적인 문제를 겪고 있는 바르셀로나는 많은 선수를 매각 후보에 올렸으며 파티 역시 리스트에 포함됐다. 스페인 매체 '문도 데포르티보'의 로저 토레요, 'CBS 스포츠'의 벤 제이콥스에 따르면, 바이에른 뮌헨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아스널, 리버풀 등이 그에게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밝혀졌다.


상황은 조금씩 매각 쪽으로 향했다. 스페인 매체 '스포르트'는 "모든 것이 파티의 매각을 가리키고 있다. 구단은 최소 4000만 유로(약 550억 원)의 이적료를 원하고 있다. 파티는 팀에 남기를 바라지만, 그의 대변인은 선수가 새로운 구단을 찾길 바라고 있다"라고 전했다.


그러나 파티는 끝까지 바르셀로나 잔류를 고수하고 있다. 자신이 나고 자란 클럽에서 가치를 증명하길 바라는 것이다. 하지만 그의 잔류를 바라는 것은 오직 '그 자신' 뿐이었다. 스페인 매체 '카데나 세르'의 아드리아 알베츠에 따르면, 파티는 바르셀로나 잔류만을 원하고 있지만 그의 에이전트와 아버지,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은 나가라고 압박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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