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뻑뻑' 피우며 하얏트 호텔 난동…'수노아파' 조폭 7명 구속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그랜드하얏트서울 호텔에서 난동을 부려 재판에 넘겨진 수노아파 조직원들이 1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단체 등의 구성 활동) 혐의로 영장실질심사 재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3.06.13.

지난 2020년 서울 용산구의 5성급 호텔 '그랜드하얏트 서울'에서 난동을 부린 폭력조직 수노아파 조직원 7명이 13일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이민수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단체 등의 구성·활동) 등 혐의를 받는 수노아파 조직원 윤모씨 등 7명에 대해 "증거 인멸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다만 함께 구속영장이 청구된 임모씨 등 다른 조직원 3명에 대해서는 "사실관계에 대한 상당수의 증거가 확보됐고 주거가 일정한 점을 비롯해 수사에 임하는 태도 등을 감안할 때 현 단계에서 증거를 인멸하거나 도망할 염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윤씨 등은 2020년 10월 나흘여 동안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서울의 로비·라운지·사우나 일대에서 고성을 지르고 담배를 피우거나 호텔 직원을 위협하는 등 난동을 피운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당시 호텔 소유주인 KH그룹 배상윤 회장을 향해 '60억원을 편취했다'고 소리치며 소란을 피운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KH그룹과 분쟁을 벌인 투자자가 수노아파를 사주한 것으로 본다.

수노아파는 국내 10대 폭력조직으로 꼽힌다. 이들은 1980년대 전남 목포에서 결성돼 2000년대 수도권으로 세력을 확장했다.

박다영 기자 allzero@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