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SV 마무리투수 쉬어도 이겼다…롯데의 승리 왜 달콤했나

윤욱재 기자 2023. 6. 13.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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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는 어떻게 마무리투수의 공백 속에서도 1점차 승리를 따냈을까.

롯데 자이언츠는 1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7-5로 승리했다.

여기에 롯데는 8회말 안치홍의 우전 적시타로 1점을 추가하면서 2점차로 달아났고 9회초 구승민이 임시 마무리로 올라와 한화의 추격을 봉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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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원중 ⓒ롯데 자이언츠

[스포티비뉴스=사직, 윤욱재 기자] 롯데는 어떻게 마무리투수의 공백 속에서도 1점차 승리를 따냈을까.

롯데 자이언츠는 1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7-5로 승리했다.

접전 끝에 거둔 짜릿한 승리. 그것도 마무리투수의 부재 속에 거둔 승리라 의미가 컸다.

이날 롯데는 마무리투수 김원중이 불펜에서 대기할 수 없었다. 김원중은 지난 11일 대구 삼성전에서 9회말 구원 등판했으나 등에 통증이 있어 1이닝만 던지고 마운드에서 내려와야 했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13일 사직 한화전을 앞두고 김원중의 몸 상태에 대해 "아직 등에 타이트함이 있다. 지난 일요일(11일)에 마운드에서 내려갈 때보다는 조금 좋아졌다. 다행히 검사를 받은 결과로는 파열이 있는 상태는 아니다. 조금 경직된 상태이고 하루 더 휴식이 필요하다"라고 전했다.

롯데는 마침 3회말 윤동희의 역전 3점홈런이 터지면서 6-3으로 리드를 가져갔지만 선발투수 찰리 반즈는 4회초 1사 만루 위기에 몰렸고 롯데 벤치의 인내심도 한계에 다다를 수밖에 없었다. 마무리투수도 휴식을 취하는 마당에 선발투수가 3⅓이닝 밖에 소화하지 못했으니 롯데로서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이 된 꼴이었다.

그러나 반즈의 바통을 이어 받은 진승현은 슬라이더를 결정구로 내세워 김태연과 노시환을 연달아 삼진으로 잡고 1사 만루 위기를 극복했고 5회초 2사 1,2루 위기에서도 문현빈을 2루 땅볼 아웃으로 처리하면서 팀의 리드를 이어갈 수 있게 했다.

롯데 입장에서는 롱릴리프 역할이 가능한 진승현이 최대한 이닝을 끌어주기를 바랐지만 1⅔이닝이 한계였을까. 진승현은 6회초 시작과 함께 볼넷과 안타로 주자 2명을 내보냈고 결국 롯데도 투수교체를 택해야 했다. 베테랑 우완 윤명준은 권광민을 삼진, 노시환을 우익수 플라이 아웃으로 잡을 때까지만 해도 3점차 리드를 온전히 지키는 듯 했지만 채은성과 최재훈에 연달아 직구를 얻어 맞으며 2점을 뺏기고 말았다.

롯데는 또 한번 투수교체를 단행했고 이번엔 김도규가 마운드에 올랐다. 김도규는 지난 11일 대구 삼성전에서 강민호에게 연장 끝내기 홈런을 맞았던 아픔이 있었다. 그러나 이번엔 달랐다. 주무기인 포크볼을 앞세워 정은원을 2루 땅볼로 잡으면서 1점차 리드를 사수한 것이다.

마침내 찾아온 7회. 평소 같았다면 7회 김상수~8회 구승민~9회 김원중으로 이어지는 필승조를 가동했겠지만 김상수는 지금 2군에 있고 김원중은 휴식을 취해 다른 카드가 필요했다.

롯데의 선택은 정성종이었다. 정성종은 150km에 달하는 빠른 공을 앞세워 삼진 2개를 잡으면서 1이닝을 순식간에 '삭제'했다. 8회초에는 역시 강속구가 돋보이는 최이준이 올라왔고 2사 1,2루 위기까지 몰렸지만 최재훈을 146km 직구로 2스트라이크를 먼저 잡으면서 기선제압에 성공한 뒤 볼카운트 1B 2S에서 132km 슬라이더로 2루 땅볼을 유도, 한화의 득점을 저지했다.

여기에 롯데는 8회말 안치홍의 우전 적시타로 1점을 추가하면서 2점차로 달아났고 9회초 구승민이 임시 마무리로 올라와 한화의 추격을 봉쇄했다. 2사 만루 위기까지 몰렸지만 박정현을 유격수 땅볼로 잡으면서 위기 관리 능력을 보여줬다. 10안타와 사사구 10개를 허용하면서 험난한 승부를 펼친 롯데. 그래서 더 달콤한 승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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