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파인더 너머] (114) 광장의 여유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뷰파인더 너머'는 사진기자 조수정(뉴시스), 최주연(한국일보), 구윤성(뉴스1), 정운철(매일신문), 김애리(광주매일)가 카메라의 뷰파인더로 만난 사람과 세상을 담은 에세이 코너입니다.
폭풍전야, 광장은 한적하다.
민주노총 대규모 집회를 하루 앞두고 광화문 광장에는 경찰 버스가 골목골목 주차돼있다.
광장의 분수대에는 물놀이하는 아이들로 가득하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뷰파인더 너머'는 사진기자 조수정(뉴시스), 최주연(한국일보), 구윤성(뉴스1), 정운철(매일신문), 김애리(광주매일)가 카메라의 뷰파인더로 만난 사람과 세상을 담은 에세이 코너입니다.
폭풍전야, 광장은 한적하다. 민주노총 대규모 집회를 하루 앞두고 광화문 광장에는 경찰 버스가 골목골목 주차돼있다. 광장의 분수대에는 물놀이하는 아이들로 가득하다. 바닥에서 솟아오르는 물줄기 사이로 기분 좋은 비명이 뛰어다닌다. 기분 좋은 오후다.
광장을 지키던 뻣뻣한 제복의 사나이는 슬며시 무릎을 접는다. 오후의 틈을 타 다리의 저릿함을 잠깐이나마 잠재워본다. 내일이면 시끄러워질 이곳에서 틈새 휴식을 즐긴다.
내일이 기대되지 않는 하루라 할지라도 살아갈 이유는 하루의 틈에서 발견할 수 있다. 휴대폰을 열어 소중한 이들의 얼굴을 꺼내보고, 배송될 택배의 현재 위치를 확인하며 오늘 하루를 버티는 가장 보통의 삶을 응원한다.
Copyright © 기자협회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박현 한겨레 뉴스룸국장 사의 - 한국기자협회
- KBS "연말 1600억 적자 예상"…예산 긴축 시행 - 한국기자협회
- 과방위 야당 위원들 "이진숙 지명 철회 안하면 끌어내리겠다" - 한국기자협회
- 기협 등 언론현업단체들 "언론장악 부역자 이진숙 지명 반대" - 한국기자협회
- 국제신문 노조, 대주주 측 사기혐의로 고발 - 한국기자협회
- "이진숙, MBC 파괴 앞장선 인물… 후보 지명 철회해야" - 한국기자협회
- 이진숙 "'바이든-날리면', '김만배-신학림 녹취록'은 가짜뉴스" - 한국기자협회
- 이진숙 방통위원장 후보 내정... 김홍일 사퇴 이틀 만 - 한국기자협회
- 한국갤럽 '즐겨보는 뉴스 채널' MBC 1위 - 한국기자협회
- [인사] 뉴스핌 - 한국기자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