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구단주 함박미소+박수…무럭무럭 성장 중인 '3R 루키', 펄펄 날았다 [MD부산]

2023. 6. 13.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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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부산 박승환 기자] 2022년 '3라운드 루키' 윤동희가 절정의 타격감을 뽐냈다. 오랜만에 사직구장을 방문한 신동빈 구단주가 함박미소를 지으며 박수를 보낼 정도였다.

윤동희는 1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팀 간 시즌 6차전 홈 맞대결에 중견수, 6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1홈런) 3타점 1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윤동희는 지난 2022년 신인드래프트 2차 3라운드 전체 24순위로 롯데 유니폼을 입고 프로 무대를 밟았다. 지명 순번에서 알 수 있듯이 롯데가 많은 기대를 품고 지명했던 유망주였다. 하지만 데뷔 첫 시즌 퓨처스리그에서 77경기에 출전해 79안타 6홈런 42타점 50득점 타율 0.310 OPS 0.839으로 무력시위를 펼쳤지만, 1군 출전은 단 4경기에 불과했고 타율 0.154의 아쉬운 성적을 남겼다.

롯데에 입단할 당시 내야수로 입단했던 윤동희는 경기 출전 비중을 늘리기 위해 올 시즌에 앞서 외야수로 포지션을 변경했고, 재능을 폭발시키는 중이다. 윤동희는 당초 개막전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하지만 2군 10경기에서 타율 0.436 OPS 1.136의 엄청난 성적을 거두며 퓨처스리그를 폭격한 끝에 1군의 부름을 받았다.

2군에서 불방망이를 휘둘렀지만, 윤동희는 콜업 초반 이렇다 할 기회를 받지 못했다. 그러던 중 5월 10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려 3타수 1안타를 기록하더니 이튿날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좌타자에게는 조금 약한 모습을 보여왔으나, 우타자에게는 매우 강했던 윤동희는 자신의 장점을 살려 연일 맹타를 휘두르기 시작했고, 5월 18안타 타율 0.333을 기록하며 생존 경쟁에서 살아남았다.

좋은 흐름이 한풀 꺾였으나, 6월에도 나쁘지 않은 모습을 선보였다. 특히 지난 10~11일 삼성 라이온즈와 맞대결에서는 데뷔 첫 '4번 타자'의 중책을 맡기도 했다. 4번으로 처음 출전한 윤동희는 4타수 1안타 2타점, 이튿날에는 프로 데뷔 첫 홈런포를 쏘아 올리는 등 4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을 기록하는 등 5경기 연속 안타의 흐름을 이어갔다. 그리고 최근의 좋은 감이 13일 경기에서 고스란히 드러났다.

윤동희는 1-1로 팽팽하게 맞선 2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첫 번째 타석에서 한화의 '특급유망주' 문동주의 2구째 151km 직구를 공략해 중견수 방면에 안타를 뽑아내며 6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펼쳤다. 유일한 아쉬움이 있었다면, 1사 1루의 유강남 타석에서 도루를 시도하다가 아웃이 됐다는 점. 그러나 이를 만회하는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2-3으로 뒤진 3회말 1사 1, 2루의 득점권 찬스에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윤동희는 직전 타석과 마찬가지로 문동주의 3구째 150km 몸쪽 높은 직구가 들어오자 매섭게 방망이를 휘둘렀다. 그리고 이 타구는 시속 158.7km의 속도로 뻗어나갔고, 115m를 날아간 뒤 좌익수 방면의 관중석에 꽂히는 역전 스리런홈런으로 연결됐다. 여기서 흐름을 탄 롯데는 박승욱이 달아나는 적시타를 뽑아내며 6-3까지 간격을 벌렸다.

세 번째 타석에서는 지난해 10월 8일 '조선의 4번타자' 이대호의 은퇴식 이후 오랜만에 사직구장을 찾은 신동빈 구단주의 함박미소와 박수를 이끌어냈다. 6-3으로 앞선 5회말 무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윤동희는 바뀐 투수 정우람의 5구째 117km 체인지업 받아쳐 중견수 방면에 안타를 터뜨리며 '3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윤동희의 안타가 나온 뒤 사직구장 전광판에는 함박미소를 지으며 박수를 치는 신동빈 구단주의 모습이 잡혔다.

다만 네 번째 타석의 결정적인 찬스의 결과는 아쉬웠다. 롯데는 한화에 추격을 당해 6-5로 근소하게 앞선 6회말 2사 2, 3루의 찬스를 잡았다. 이때 한화는 고승민을 자동 고의4구로 거른 후 타격감이 절정에 달해 있는 윤동희와 승부를 택했다. 여기서 윤동희는 바뀐 투수 한승주에게 2스트라이크를 내준 후 3볼을 얻어내며 풀카운트까지 가는 접전 승부를 펼쳤으나, 6구째 132km 슬라이더에 방망이가 따라나오면서 삼진을 당해 달아날 수 있는 찬스를 놓쳤다.

달아날 수 있는 기회를 놓친 것은 아쉬웠지만, 홈런을 포함해 3안타, 3타점으로 불방망이를 휘두른 윤동희는 이날 3시간 57분의 혈투의 주인공임에는 틀림이 없었다. 2군에서 시즌을 시작해 1군에서 입지를 다져가고 있는 윤동희다.

[롯데 자이언츠 윤동희, 신동빈 구단주. 사진 = 롯데 자이언츠 제공, 마이데일리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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