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쿠바 듀오' 엘리아스·에레디아 "한국서 성공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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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랜더스 외국인 투수 로에니스 엘리아스(34)가 좌익수 기예르모 에레디아(32)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포효했다.
투수 에니 로메로와 작별하기로 한 SSG는 엘리아스를 새 외국인 투수 영입 리스트에 올린 뒤, 에레디아에게 조언을 구했다.
엘리아스의 한국행에 도움을 준 에레디아는 0.335(215타수 72안타)의 높은 타율로 SSG 타선의 핵으로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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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SSG 랜더스 외국인 투수 로에니스 엘리아스(34)가 좌익수 기예르모 에레디아(32)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포효했다.
에레디아는 담담한 표정으로 글러브를 내밀며 화답했다.
'SSG 쿠바 듀오'가 나눈 짜릿한 인사였다.
엘리아스는 1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kt wiz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사사구 없이 3안타만 내주고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에레디아는 5타수 5안타 1타점 2득점으로 활약하며 엘리아스의 시즌 3승(1패)째 수확을 도왔다.
이날 SSG는 kt를 8-1로 눌렀다.
7회초 수비 때, 엘리아스와 에레디아는 짜릿한 추억도 만들었다.
kt 선두 타자로 나선 앤서니 알포드가 좌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를 치고, 2루로 내달렸다.
공을 잡은 에레디아는 2루에 정확하게 송구해 알포드를 잡아냈다.
경기 뒤 만난 엘리아스는 "투구 수가 100개 근처로 향하는 중이었다. 에레디아가 7회초 선두타자를 잡는 멋진 수비를 해줘서 그 이닝을 내가 끝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바로 옆에서 엘리아스의 말을 들은 에레디아는 흐뭇하게 웃었다.
엘리아스와 에레디아는 쿠바 출신이다.
서로 잘 알고 지내던 둘은 2018년 미국프로야구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함께 뛰며 친분이 더 깊어졌다.
에레디아가 2019년 탬파베이 레이스로 떠나면서 작별한 둘은 5년 만에 KBO리그에서 재회했다.
에레디아는 지난해 12월에 SSG와 계약하며, 2023시즌을 KBO리그에서 시작했다.
투수 에니 로메로와 작별하기로 한 SSG는 엘리아스를 새 외국인 투수 영입 리스트에 올린 뒤, 에레디아에게 조언을 구했다. 에레디아는 "엘리아스는 선한 성격의 선수다. 정서적으로 안정된 성향을 보인다"고 적극적으로 추천했다.
엘리아스가 5월 SSG와 계약하면서 둘은 다시 만났다.
에레디아는 "엘리아스는 내가 잘 아는 투수다. 팀 승리에 기여할 수 있는 투수라고 확신했기에 구단에 추천했다"고 떠올렸다.
엘리아스는 "친구인 선수가, 야구 선수로서의 나를 좋게 봐줘서 기분이 좋다"며 "나보다 먼저 한국 생활을 시작한 에레디아가 야구장 안팎에서 많은 도움을 준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그는 "내가 한국에서 어떤 스타일로 던질지 고민할 때 에레디아가 '원래 네 스타일대로 공격적으로 던졌으면 한다. 한국에서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고 덧붙였다.
엘리아스는 이날도 공격적인 투구로 kt를 상대했고, 사사구 없이 한국 무대 한 경기 최다인 삼진 7개를 잡았다.
에레디아는 "엘리아스가 한국 타자들에 대한 정보를 더 많이 습득하면, 더 좋은 결과를 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엘리아스는 4경기에서 3승 1패 평균자책점 2.42로 잘 던지고 있다.
엘리아스의 한국행에 도움을 준 에레디아는 0.335(215타수 72안타)의 높은 타율로 SSG 타선의 핵으로 자리 잡았다.
두 쿠바 선수 덕에 SSG는 외국인 선수 걱정 없이 선두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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