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안 읽는 권력자의 꿈, 악몽과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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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이든 총리든 국가 지도자가 책, 특히 소설 같은 문학작품을 읽지 않는다면 그들이 꾸는 꿈이 나의 최악의 악몽이 될 수도 있습니다."
호랑이와 함께 표류한 인도 소년의 이야기를 담은 소설 '파이 이야기'로 2002년 부커상을 수상한 캐나다 작가 얀 마텔(60·사진)은 13일 권력자들의 문학 읽기를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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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이든 총리든 국가 지도자가 책, 특히 소설 같은 문학작품을 읽지 않는다면 그들이 꾸는 꿈이 나의 최악의 악몽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는 AI시대 권력자의 책읽기를 강조했다. 그는 “지나가는 사람들을 붙잡고 책을 읽으라고 강요할 입장은 아니지만, 권력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며 “국가를 이끄는 사람이나 기업 총수는 책임감이 따르는 자리인 만큼 책을 읽는 행위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사람들이 항상 현명한 스승들에 둘러싸여 살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따라서 가장 손쉽게 현명해질 수 있는 길은 바로 책을 읽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문학을 통해 우리는 다른 사람의 인생에 조금 더 공감할 수 있게 된다. 우리 사회가 어디로 향할지 꿈꾸기 위해서는 책에서 아이디어를 얻어야 한다”며 “이야기가 없으면 우리의 상상력이 죽고, 상상력이 없으면 삶의 진정한 공감도 없을 것”이라고 권력자의 문학 읽기를 거듭 강조했다.
그는 2007년 4월부터 약 4년간 당시 캐나다 총리였던 스티븐 하퍼에게 문학 작품을 읽는 것이 국가 지도자에게 어떤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지를 설파한 편지 101통을 책으로 출간해 큰 반향을 일으킨 바 있다.
김용출 선임기자 kimgij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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