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2년 4개월만에 北에 정제유 공급…지난해 12월부터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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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지난해 12월부터 북한에 정제유 공급을 공식적으로 재개했다.
13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위원회 홈페이지에 실린 자료를 보면, 러시아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4월까지 5개월간 총 6만7300배럴의 정제유를 공급했다.
유엔 신고 기준으로 러시아가 북한에 정제유를 공급한 건 2020년 8월(약 255배럴) 이후 2년 4개월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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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지난해 12월부터 북한에 정제유 공급을 공식적으로 재개했다.
13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위원회 홈페이지에 실린 자료를 보면, 러시아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4월까지 5개월간 총 6만7300배럴의 정제유를 공급했다.
월별로는 지난해 12월 3225배럴, 올해 1월 4만4655배럴, 2월 1만666배럴, 3월 5140배럴, 4월 3612배럴 등이다. 유엔 신고 기준으로 러시아가 북한에 정제유를 공급한 건 2020년 8월(약 255배럴) 이후 2년 4개월 만이다.
유엔 안보리는 2017년 대북제재 결의 2397호를 통해 북한의 정제유 수입 한도를 연간 50만 배럴로 제한하고, 정제유를 공급한 나라는 매달 30일까지 전달 공급량을 보고하도록 했다.
북한은 코로나19 대응조치로 국경을 봉쇄하면서 에너지 수입도 공식적으론 중단했지만, 불법 환적 등을 통한 유류 조달은 계속했을 가능성이 높다. 미국 정부도 이번에 공개된 자료는 공식 보고된 정제유에 한정된 것으로, 실제 북한에 반입된 양은 훨씬 더 많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전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북한이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에 무기를 공급한 대가로 정제유 수출이 재개된 것으로 분석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전했다. 미국 중앙정보국(CIA) 분석관을 지낸 컨설팅 업체 LMI의 수 김 정책실무 책임자는 RFA에 "북한이 러시아에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서 사용할 무기와 원조를 제공한 대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마이클 오핸런 브루킹스연구소 선임연구원도 러시아가 북한이 지원한 무기에 대한 대가로 정제유를 지불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북한은 러시아의 민간 용병회사인 바그너그룹에 무기를 수출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다만 북한과 러시아 양국은 이런 의혹을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
곽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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