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로 울리고 방망이로 되갚은 LG 오지환 “홈런 조바심 나는 건 사실…최선을 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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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LG의 오지환(33)은 자타공인 KBO리그 최고의 유격수다.
프로 초반엔 결정적인 순간 실책을 저지르며 경기를 지배한다는 의미의 '오지배'라는 오명으로 불릴 때도 있었지만, 강한 어깨를 앞세운 수비는 최고 수준이다.
그랬던 오지환이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삼성과의 홈경기에선 수비로 팀을 울렸다가 방망이로 팀을 구해냈다.
오지환의 이 결정적인 한 방에 힘입어 LG는 2-1로 승리를 거두며 2연승을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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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LG의 오지환(33)은 자타공인 KBO리그 최고의 유격수다. 프로 초반엔 결정적인 순간 실책을 저지르며 경기를 지배한다는 의미의 ‘오지배’라는 오명으로 불릴 때도 있었지만, 강한 어깨를 앞세운 수비는 최고 수준이다. 여기에 지난해 타율 0.269 25홈런 87타점 20도루로 2009년 프로 데뷔 후 최고의 성적을 내면서 생애 첫 유격수 부문 골든글러브도 수상했다. 이에 LG는 구단 최초로 비FA 다년계약으로 오지환에게 6년 124억원(보장액 100억원, 옵션 24억원)을 안기며 프랜차이즈 스타에 대한 대우를 톡톡히 해줬다.
양팀이 0-0으로 팽팽히 맞선 5회 1사 상황. 오지환은 이재현의 땅볼을 제대로 잡지 못했고, 오지환의 실책 덕분에 출루한 이재현은 김영웅의 적시타로 홈을 밟았다. LG 타선이 지난 12일 전역해 하루만에 1군 무대 복귀전을 치른 삼성 좌완 선발 최채흥에게 5.1이닝 무실점으로 꽁꽁 틀어막혔기에 더욱 뼈아픈 수비 실책이었다.
이어진 2사 2루. 삼성 더그아웃은 홈런 1위(14개) 박동원을 고의4구로 내보내고 오지환과의 승부를 택했다. 마운드에 좌완 이승현이 있기에 합리적인 선택이었다. 오지환으로선 자존심이 상할 법한 상황이지만, 이승현의 초구를 통타해 이재현을 스쳐지나가는 적시타를 때려냈다. 오지환의 이 결정적인 한 방에 힘입어 LG는 2-1로 승리를 거두며 2연승을 달렸다.
경기 뒤 오지환은 “박동원을 거르고 나와 승부할 줄 알았다. 최근에 이런 상황이 워낙 많아서 괜찮다”라고 말하며 웃은 뒤 “전력 분석 결과 이승현 투수가 직구를 많이 던지기 때문에 초구를 무조건 치자고 마음먹고 들어갔다. 정면 타구였지만, 잘 맞아서 결승타가 되어 기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첫 홈런에 대한 조바심이 나지 않는다면 거짓말이다. 그래도 내가 해야 할 몫을 하는 게 먼저고, 팀 승리가 우선이다. 매 경기 최선을 다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잠실=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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