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 “항저우에선 꼭 좋은 결과 내야죠”
도쿄 올림픽·WBC는 많은 아쉬움
3번째 태극마크…AG 주전 가능성
“단기전서 컨디션의 중요성 절감
기회 오면 승리에 보탬 되고 싶어
맘 편히 다녀오게 팀 성적 올릴 것”
지난 9일 발표된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최종 엔트리에 키움 내야수 김혜성(24)도 이름을 올렸다.
김혜성은 2021년 열린 도쿄 올림픽, 올해 3월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이어 세 번째로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명단 발표 후 만난 김혜성은 “정말 좋았다. 국제대회는 일단 뽑히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고 말했다.
앞선 두 대회에서 아쉬움을 남겼기에 이번 발탁이 더 기뻤다고 했다. 도쿄 올림픽에서 한국은 노메달에 머물렀고, WBC에서는 1라운드에서 탈락했다.
김혜성은 “두 대회 결과가 좋지 못해 이번에는 좋은 결과가 꼭 있었으면 하는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두 대회에서 백업으로 뛰었던 김혜성은 아시안게임에서 주전으로 이름을 올릴 가능성이 높다. 김혜성은 12일 현재 타율 0.312로 6위, 최다안타(72개)는 1위를 달리고 있다. 그래서 더 욕심이 난다. 김혜성은 “두 대회에서는 많은 이닝을 뛰지 못했다. 이번에는 기회가 되고, 내가 능력이 된다면 많은 경기에 나가서 승리에 보탬이 되고, 꼭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바람을 표했다.
두 번의 국제무대 경험으로 몸관리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김혜성은 “단기전에서는 컨디션이 가장 중요하다”며 “아무리 잘 치고 싶어도 컨디션이 안 좋으면 못 치는 것이기 때문에 그래서 어려운 것 같다”고 말했다.
올시즌은 특히 관리가 더 중요하다. WBC를 치른 뒤 곧바로 시즌 개막을 맞이했고 9월에 아시안게임까지 치르는 강행군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제는 체력 소모가 많은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됐다.
김혜성은 “체력은 괜찮다. 아직 많이 뛸 수 있다”며 “웨이트트레이닝을 하면서 근육들이 힘들지 않게 계속하는 게 방법이다. 입맛이 없어도 꾸역꾸역 살이 빠지지 않게 먹으려고 하고 있다”고 밝혔다.
키움은 12일 현재 8위에 머물러 있다. 키움에서는 김혜성, 이정후, 김동헌 등 세 명이나 대표팀에 발탁됐다. 아시안게임 기간에도 시즌은 그대로 진행되기 때문에 전력이 완전체일 때 순위를 끌어올려 놓는 게 중요하다.
김혜성은 “팀이 조금씩 좋아지고 있는 것 같아 다행이다. 이제 올라갈 일만 남았다는 생각이다. 남은 경기 동안 좋은 모습으로 다 같이 올라갈 생각만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팀은 누군가 빠지면 잘 메꿔준다. 또 누군가 나오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팀 동료들을 향한 믿음도 드러냈다.
8위 키움과 5위 두산의 격차는 3경기에 불과하다. 김혜성은 “아시안게임 가기 전까지 팀이 상위권에 있어서 조금이라도 마음 편하게 다녀올 수 있었으면 좋겠다. 4위권에는 그래도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개인 기록은 지난해 나를 넘어서는 데에만 집중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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